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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만배 영장 기각에 "검찰이 이재명 캠프 서초동 지부?"

최현주 기자
입력 : 
2021-10-15 1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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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15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법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데 대해 "진실 규명을 위한 길은 오직 특검뿐"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늑장·부실 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구속이라도 시켜 면피하려다 망신을 자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수사의 ABC도 지키지 못한 검찰의 무능력이 영장 기각을 자초했다"며 "무엇보다 당연히 선행했어야 할 성남시청 압수수색과 이재명 후보 소환조사를 생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핵심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니 입증할 증거 역시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고작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한 '철저한 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지만, 이미 검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마당"이라며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수사를 이렇게 하나"라며 "이대로 가면 검찰이 명캠프(이재명 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이러다가는 여러분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이재명 면죄부 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억을 쌓아 놓은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동규 압수 수색할때 현장에서 보인 검사의 태도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자세라기 보다는 어쩔수 없이 시키니까 한다는 식의 모호 할뿐만 아니라 피의자와 담합하는 듯한 태도 였고 김만배씨 경우에도 똑같은 수사 태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증거가 모여 있는 성남시청 압수 수색을 아직도 하지 않는 것은 이재명 후보를 배려하는 증거 은닉과 인멸 기회를 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사건을 검경이 나누어 따로따로 수사하는 것도 시간 끌기에 불과한 부적절한 수사"라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거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 그가 바로 대장동 비리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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