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에 분노한 2030.."특검 도입" 도보행진

전세원 기자 2021. 10. 15.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서 수천억 원 돈에 얽힌 인허가 비리·권력자들의 위선 등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불공정'에 분노한 2030 청년들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3박 4일 릴레이 도보 행진에 나섰다.

2030 청년들로 구성된 티네렛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오전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경기도청에서 국회까지 '2030 분노의 행진'에 돌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계자 이재명 책임 전가” 성명

청년·시민 36명 3박 4일 행진

경기도청 출발 18일 국회 도착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서 수천억 원 돈에 얽힌 인허가 비리·권력자들의 위선 등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불공정’에 분노한 2030 청년들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3박 4일 릴레이 도보 행진에 나섰다.

2030 청년들로 구성된 티네렛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오전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경기도청에서 국회까지 ‘2030 분노의 행진’에 돌입했다. 한양대 대학원생인 선우윤호 티네렛 대표는 “설계자인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오게 됐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특검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이 모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진은 2030 청년 30여 명과 시민 등 총 36명이 참여한다. 이날 경기도청∼대장동 인근, 16일 대장동 인근∼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17일 현충원∼청와대를 거쳐 18일 오전 국회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들은 국회에 도착해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성명서를 낭독한 뒤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성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총 39㎞를 1인당 약 1∼2㎞씩 나눠서 걷기로 했다. 또 하루 행진 참여 인원을 최대 6∼7명 정도로 제한할 예정이다.

행진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대장동 게이트로 노력한 만큼 정당하게 대우받는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양대 2학년생인 배제욱(20) 씨는 “이 후보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경기지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당신이 설계한 공정한 세상이 이런 세상이라면 나는 대한민국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4학년생인 박혜림(23·여) 씨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기 위해 우리는 나흘 동안 걷는다”면서 “이번 행진이 끝난 후에도, 공정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은 각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분노했다. 또 늑장·부실 수사를 벌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 후보의 재판거래 의혹 등을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2030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권 전 대법관은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을 무죄로 해주고, 화천대유에서 이득을 봤다’ ‘헬조선에 사는 거 부끄럽다. 돈이랑 권력은 저렇게 쓰는 거구나!’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전세원·정유정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