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간 이재명, 설훈과도 웃으며 악수 "文에 면담신청 했다"

신혜연 2021. 10. 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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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15일 경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본선 채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소속 의원들과 정식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민주당은 원팀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경쟁자 간의 작은 갈등을 넘어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경선 불복 갈등을 빚었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 내용도 공개하며 단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 설훈 박광온 의원 등과 웃음을 지으며 악수도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다며 "국감을 마치고 인사드린다고 말씀드려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도 밝혔다. 여당 상견례를 마친 이 후보는 주말까지 일정을 최소화하며 오는 18일과 20일 열리는 경기도 국감 준비에 올인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가 증인석에서 선서하고 시시콜콜한 정쟁의 한복판에 들어서야 하느냐는 생각도 많지만, 본질과 전체를 보여드리는 것도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 왔고, 부동산 투기를 통해 얼마나 부당한 이익을 얻었고 국민을 속이는 기만 정치를 했는지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을 두고도 "국민의힘의 압력에 의해 토건투기세력이 개발이익의 100%를 차지하려는 것을 4년 넘게 싸워 일부라도 회수하는 공익환수 설계를 한 것"이라며 "국민께서 결과론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그것까지 예상해서 하는 게 나았겠다고 책임을 물을 수는 있는데, 그 점은 인정하고 아쉽지만,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공공개발을 통으로 막던 국민의힘이 이걸 공격하는 것은 패륜적인 것"이라며 "동네 머슴이 주민의 물건을 훔친 산적에게 가서 70%를 찾아왔는데, 나중에 값이 오를 수 있는 것을 두고 왔다고 동네 사람은 비난할 수 있지만, 도둑이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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