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기내식 파는 항공업계..'위드코로나'가 탈출구 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항공업계가 유휴 인력과 기존 상품을 활용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기내식을 파는 카페를 차리거나, 기내식을 온라인으로 파는 업체가 나왔다.
15일 티웨이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쿠팡 로켓프레시를 통해 기내식의 온라인 일반 판매를 한다고 밝혔다. 판매하는 건 인기 메뉴인 잡채 불고기 덮밥,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등 5종류다. 티웨이항공 고객은 항공 여행 시 사전 주문을 통해 이같은 메뉴의 기내식을 이용할 수 있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행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춘 새로운 기내식 메뉴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 일반인 대상 객실승무원 체험 비행 프로그램을 열기도 했다. 승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던 프로그램을 일반인에게 확대한 것이다. 같은 달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음료를 만들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도 문을 열었다. 대한항공도 승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비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잉 747-700 항공기를 해체해 나온 자재로 이름표 등을 만들어 출시했다.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함께) 정책 시행을 앞두고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올해 연말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9월 한 달간 항공권 발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전체 항공권 발매 건수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여행 수요도 늘었다. 인터파크투어 사이판 패키지는 올해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태로, 예약 대기 인원까지 1200명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괌 패키지 역시 지난 1~15일 2주간 200명이 예약을 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초에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로 분석된다. 해외 하늘길이 열리며 장거리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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