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0일부터 부동산·신용 대출 중단..전세대출 등만 예외
하나은행이 신규 부동산 대출과 신용대출을 오는 20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에선 농협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은 계속 판매한다. 일부 실수요에 숨통만 트였을 뿐 시중은행의 대출 한파는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일부터 주택ㆍ상가ㆍ오피스텔ㆍ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올 연말까지 중단한다. 비대면 대출은 하루 전날인 19일 오후 6시부터 막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다”며 “특히 부동산 구입, 주식투자 등 실물자산으로 지나친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9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9%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연 5~6%대)에 근접했다.
하나은행은 대출 창구를 전면적으로 막지만, 전세자금 대출과 집단대출,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상품 등 실수요 대출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전날 금융당국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중단을 막기 위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일부 완화한 영향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세대출 증가로 인해 (총량이) 6%대 이상으로 증가해도 용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그동안 중단했던 전세자금 대출을 오는 18일부터 재개한다. 우리ㆍ신한은행도 실수요자에 한해 전세대출 한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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