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패딩을 10만원대에..유니클로 첫날부터 완판

이병준 입력 2021. 10. 15. 14:33 수정 2021. 10. 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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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고객들이 일본의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신상품 구매를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일본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10만 원짜리 파카와 패딩이 출시 하루만인 15일 완판됐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손잡고 만든 제품을 이날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이른 아침에 온라인 몰에선 ‘WPJ울트라라이트다운오버자이즈재킷’ 제품이 동났고,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 앞에선 이를 사기 위해 고객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일본의 고가 의류 브랜드로 판매가격이 수십~수백만 원 수준인데, 유니클로와 협업한 제품은 가격이 10만 원대로 소비자가 몰렸다. 예상보다 이른 품절에 ‘준비 물량 자체가 적었던 게 아니냐’는 불만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746억원에 영업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0%가량 줄었고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이 겹치면서다. 한국 유니클로는 코로나 발발 이후 점포 약 50곳을 축소하기도 했다.

반면 유니클로 일본 본사의 영업이익은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올해 영업이익은 2700억엔(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8% 늘어난 수치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예방 접종이 시행되고 있고,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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