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2년만에 최고치..정유4사 6조 영업익 기대

박윤구 2021. 10.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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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요 크게 늘어
공장가동률 80%에 육박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며 5조원대 손실을 냈던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는 정제마진 개선 효과에 힘입어 6조원 이상의 수익을 낼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뛰었지만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하며 주요 석유제품의 호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효과로 '마이너스' 1.5달러까지 떨어졌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초 배럴당 6.8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1월(1.4달러)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2019년 7월(6.9달러) 이후 최고치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용과 수송비 등을 뺀 금액으로 정유업계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한동안 함께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추가 증산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내세우면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 지난달 말 허리케인이 상륙한 여파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 수요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를 작년보다 6.1% 늘어난 9630만배럴로 전망했다. 항공유 등 일부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휘발유, 난방유 등은 빠르게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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