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찬성에도 폐기된 '김건희 재조사'.."교수회 꼼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국민대 교수들이 투표를 벌인 끝에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기로 결정한 걸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의 교수가 재조사에 동의 했지만 3분의 2가 찬성할 사안이라는 이유로 부결된 건데요,
일부 교수와 동문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논란, 국민대학교 교수회는 이 사안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의견을 내지 않기로 최종 결론내렸습니다.
투표에는 교수회 소속 3분의 2 이상이 참여했고, 그중 과반이 넘는 53.2%가 논문 재조사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했지만, 안건은 폐기됐습니다.
교수회 회장단이 투표 도중 이 사안에 대해선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국민대 A 교수] "교수회장님이 '교수회 규정을 잘 보니까, 이 사안의 경우는 의결정족수가 3분의 2여야 된다…' 아주 중대하고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얘기한 거죠."
그 결과, 학문 윤리에 대한 문제인만큼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교수들 과반 이상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일부 교수들은 "회장단이 사실상 의결이 어려운 득표율을 요구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대 B 교수] "이런 문제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 거죠. 결국은 창피하게도 모든 게 좌절되는 상황까지…"
국민대 동문 비대위도 "교수회가 마땅한 책무를 갖은 꼼수를 부려가며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성걸 국민대 교수회장은 "교수회칙에 '중대 안건'은 3분의 2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회칙에 따른 결정으로 교수들의 이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학교측에 "교수회가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교수들과 달리 학생들은 김건희씨 논문 부정 의혹에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총학생회는 지난주 총투표에서 95%에 달하는 찬성을 얻어 재조사를 촉구하는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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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진우
고재민 기자 (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763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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