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2만원 회복했지만 고민되네"..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15일 카카오는 전일대비 500원(0.41%) 오른 12만2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부진하던 카카오는 지난 13일 3.08%에 이어 전날 3.85%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까지 카카오 물량을 매섭게 던지던 기관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68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카카오 7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9월 한달간 금융투자는 카카오 99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반대 행보다.
금융투자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PI, Principle Investment)가 대부분이다.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는 달리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하다.
연기금 역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카카오 63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 규모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 물량을 내놓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카카오 1005억원어치를 팔았다.
최근 정부의 핀테크 및 플랫폼 산업 규제의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시장 장악력은 높게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플랫폼 규제가 계속되는 만큼 목표주가는 하향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하나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모빌리티 가치와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내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카카오도 다양한 상생안을 내놓으며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며 "내년 대선까지 전국민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규제 이슈는 계속될 수 있으나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기존대비 8.8% 하향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플랫폼 사업을 잠재 규제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나, 상세한 가이드라인 하에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리스크를 줄여주는 요인"이라며 "카카오 플랫폼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사용성을 보이는 만큼 향후에도 시장 장악력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종가 기준 지난달 7일과 비교하면 약 한달새 21% 하락했다.52주 최고가(17만3000) 대비 29% 빠진 상황이다.
카카오의 시가총액 역시 크게 줄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전체 주식종목 2584곳(코스피·코스닥·코넥스) 중 올해 초 상장된 기업과 우선주를 제외한 2336개 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는 3분기에만 시총이 약 19조8500억원(72조3600억원→52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감소폭이 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또 추가 상생안 발표를 약속했다.
김 의장은 국감에서 케이큐브홀딩스 논란과 관련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미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논란이 없게 더이상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일정을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도한 가맹택시 수수료에 대해서도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도 공감을 하고 있어서 시정방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실질적으로는 5% 정도로 부담하게끔 돌려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가 활성화 될수록 수수료는 점차 내려가야 한다"라며 "택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수익구조가 (회사와 파트너 간)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장은 "카카오가 빠른 속도로 기존 경제 생태계를 황폐화시킨다"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는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 이 자리에서 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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