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활동비 미지급 논란에 "국회서 법 바꾸면 된다"

신영은 2021. 10. 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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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BTS와 미국 방송 출연.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 활동비를 미지급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말하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탁 비서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지난 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한데, 지급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인데,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 왜? 라고 묻겠다면, 간단하다"며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 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해주고 신속한 지급을 위해 절차를 간소화해주면 저같은 사람이 아등바등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게 아니라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공무원들의 노력에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이 아직 BTS에게 특사 활동비가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문화홍보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9월 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이 됐다고 이야기를 했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SNS와 10월 1일 방송에서 지급이 완료됐다고 했다”며 “청와대와 탁 비서관은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급했다고 허위 보고가 된 것이냐”고 지적했다.

활동비 미지급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탁현민 비서관은 SNS에 “(정부) 절차상 지급 결정이 완료됐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 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며 “사소한 절차와 표현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UN 총회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올라 약 7분간 한국어로 연설하며 미래 세대에 희망을 강조했다. 21일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 참여했으며, 22일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과 뉴욕한국문화원 전시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다음은 탁현민 페이스북 글 전문>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지난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게 당연한데 지급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인데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 왜? 라고 묻겠다면,

간단합니다.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됩니다.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시고 그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주시면 저와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둥바둥 안해도 되고, 그러면 예산을 많이써도 적게써도 안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건…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됩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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