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9월 미네르바 스쿨의 고등학교 과정 개학

입력 2021. 10. 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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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중인 GIA미네르바 바칼로레아 학생들]
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모니터에 하나 둘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고 교수님도 나타난다.

여기까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느 원격수업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그런데 이 수업의 모든 내용은 녹화되고, 언제든지 돌려볼 수 있다.

자신이 말한 내용만 따로 모아 볼 수도 있고, 교수님 말씀만을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교수님 모니터에는 발표를 많이 한 제자와 그렇지 않은 제자들이 색깔 별로 나뉘어 있어, 발표를 많이 안한 제자들에게는 집중적인 질문으로 수업 참여를 적극 독려할 수 있다.

그야말로 꿈의 수업 방식인데 이것이 바로 2014년에 개교한 미네르바 스쿨의 FORUM이란 수업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고의 혁신 대학으로 평가받는 미네르바 스쿨에서는 교수가 수업 중 학생의 참여도와 과제물 수행에 대한 평가로 해당 과목의 성적을 매긴다. 중간·기말 고사가 따로 없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인 만큼 학생들은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기 보다는 콜라보레이션(협업)해 문제를 푸는 능력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하루 컨디션 좋으면 잘 치를 수 있는 시험과 달리, 말 그대로 평소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같은 평가가 가능한 이유는 블록체인과 빅 데이터를 활용한 미네르바 스쿨만의 독특한 수업방식 덕분이다.

미 실리콘 밸리의 기술이 집약돼 만들어진 미네르바 스쿨의 FORUM은 기술특허가 돼 있어 타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이제는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올 9월에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미네르바 바칼로레아는 미네르바 스쿨에서 만든 고등학교 프로그램이다. 특히 서울 강남에 위치한 GIA 미네르바 바칼로레아는 바칼로레아 도입 전에 이미 에르메스 어워드, 말콤 어워드, AVA 디지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발명대회에서 학생들이 최고상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상과 골드 상을 잇달아 수상케 한 경험을 갖고 있다.

GIA 미네르바 바칼로레아의 이명화 이사장은 “우리 학생들이 세계적인 발명대회를 휩쓸고, 나아가 미네르바 스쿨에 진학한 것이 인연이 돼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도입까지 하게 됐다.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배를 뒤따라 이제는 GIA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후배들이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는 한국 기준 중3에 해당하는 9학년에 입학해 4년제 고등학교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된다. 3년간의 고교 과정을 마치고 나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고,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한국 기준으로 고3에 해당하는 나머지 1년간은 미네르바 스쿨 1학년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 32학점을 따게 되는데 미네르바 스쿨에 진학을 하게되면 32학점 모두가 인정되어 이론적으로는 3년 만에 미네르바 스쿨을 졸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GIA미네르바바칼로레아 사이트]

[유규식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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