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하면 사장으로" 남욱 7년전 대장동 주민과 나눈 대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대장동 주민들과 나눈 대화의 음성파일을 15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했다.
김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주민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만나 "제가 듣기로는 아마 재선되면 다음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요새 저희가 이제 민감한 시기라 안 만난다"고 말했다.
이 대목을 김 의원은 보도 자료에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 본부장이) 다음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야기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요새 저희가 이제 민감한 시기라 안 만나거든요"라고 적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대화는 주민들에게 대장동 도시개발 추진 진행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도 동석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남 변호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 ▶시장이 바뀔 경우 개발이 어려울 수 있을 것 ▶대장동 개발에 전권을 부여받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유 본부장이 갈 수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장동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라면 그 경제 공동체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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