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평창올림픽 라커룸 불법도청 의혹' 심석희 고발 접수

정혜정 입력 2021. 10. 15. 22:14 수정 2021. 10. 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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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에게 고의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이어 불법 도청 정황까지 불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씨에 대한 고발 민원이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에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돼 서울경찰청으로 왔지만 아직 배당은 안 됐다"며 "일선 경찰서에 배당할 수도 있고 다른 관할 지방청으로 이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민원은 심씨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면서 이를 처벌해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018년 2월 20일 심씨와 코치 A씨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하며 심씨가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락커에 있는 중"이라며 "녹음해야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심씨는 최민정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다른 선수들을 향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심씨는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추후 진상조사 등이 이뤄져 많은 분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료 비하 논란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현재까지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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