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與후보와 도덕성 피장파장"..尹 "공직내내 금품의혹 없었다"

정주원,박윤균 2021. 10. 15. 23: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맞수 토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톱2'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일대일 TV토론으로 맞붙었다. 두 후보에게 각각 20분씩 주어진 총 40분 동안 홍 의원은 '도덕성' 자질을 강조하며 윤 전 총장 부인·장모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윤 전 총장은 해명에 집중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이게 인신공격이지 무슨 검증이냐"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이날 당 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1차 맞수 토론에서 "우리 당 대선 후보 사상 가장 리스크 많은 인물이 윤 전 총장"이라면서 "도덕성 문제에 관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피장파장"이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거론하며 "현재 도주 중인 관련자 이 모씨가 (김씨가 연루됐다고) 검찰에서 다 자백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알기로는 당시 수사에서도 처 관련된 부분은 전혀 문제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처는 2010년 이씨가 골드만삭스 출신에 실력이 있다고 해서 넉 달간 돈을 맡겼다"면서도 "손실이 나서 돈을 빼고 절연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증권거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후에도 홍 의원이 장모 사건 등을 놓고 계속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은 "도덕성 문제는 제 도덕성을 이야기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님 처남이 교도소 철거공사 사기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게 본인 도덕성과는 관계없지 않나. 마찬가지"라고 맞불을 놨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저에 대해 충분히 인신공격하실 것 다 하셨으니 이제 대선주자로서 정책에 관해 말해보라"며 "제가 이 정도면 충분히 해드렸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또 "이렇게 (토론을) 진흙탕으로 (만드냐). 4선 의원에 도지사까지 했으면 좀 격을 갖추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토론 말미에 홍 의원이 "후보 검증을 인신공격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하자 "검증은 자료를 놓고 하는 것이지 이걸 검증이라고 하면 국어가 오염된다"고도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비도덕적인 후보로 윤 전 총장이 야권 1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그것도 역선택 아니냐"고 답했다. 또 "저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금품 문제 의혹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맞수 토론에 앞서 진행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맞수 토론에서는 비교적 정책 토론이 이뤄졌지만 윤 전 총장에 대한 후보 자격 문제도 거론됐다.

[정주원 기자 /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