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모교 간 이다영·재영..은사 "인성 가르쳤어야 했는데"

김은빈 2021. 10. 1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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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자프로배구 진출을 추진하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25)이 그리스 출국을 앞두고 진주 모교에서 훈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매의 고교 은사인 김양수 선명여고 총감독은 15일 채널A를 통해 "'밤에 와서 잠시 훈련해도 되겠느냐'고 해 차마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배들이 없는 야간에 훈련을 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혼인 시절 남편 폭행 의혹까지 불거진 이다영에 대해서 "인성을 더 가르쳤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리그에서) 뛰게 된다면 아주 많이 달라진 다영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영에 대해선 "고등학교 때부터 원체 성실한 선수였고, 운동 외에는 모르는 선수였다"고 했다.

한편 그리스 리그 데뷔를 앞둔 이들 자매는 오는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들은 지난 2월 학교폭력 논란으로 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했다.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 유로(약 4800만원)에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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