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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⑪제주관광, 오징어게임에 웃지만..방역은 '고민'

고동명 기자,강승남 기자 입력 2021. 10.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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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외국관광객 부활 기대..무사증 재개 가능성은?
"예산·인력 부족한 섬 특성상 방역에 한계"

[편집자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방역체계가 확진자 차단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걸 막고,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규제 일변도였다면, 위드 코로나는 조인 건 풀고 막힌 건 뚫어줌으로써 코로나19 이전(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의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준비돼 있는 걸까. 뉴스1이 미리 점검해 봤다.

중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가 한산하다(뉴스1DB)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강승남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 관광은 해외여행이 막힌 내국인들이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업계별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했다.

개별관광객과 신혼여행객이 쏠려 특급호텔, 렌터카, 골프장 등은 상대적으로 특수를 누린 반면 전세버스 등 단체여행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은 한숨만 늘어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는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하나는 외국인관광객 유치, 또 다른 하나는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내국인들을 어떻게 붙들어놓느냐다.

특히 전문가들은 제주 관광에서 위드코로나의 성공 여부는 해외시장 즉 외국인 관광객의 귀환에 달렸다고 진단한다.

2019년 2월 무사증(무비자) 중단 이후 도내 외국인 관광객 시장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한때 연간 300만명에 달했던 외국인관광객은 중국 한한령 이후 점차 줄더니 코로나 원년인 2020년에는 21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사정이 더 악화돼 14일 현재 외국인 관광객수는 3만8065명에 불과하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못한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오징어게임 등 마케팅 집중…업계 "무사증 재개해야"

제주관광공사는 해외시장 재개방을 염두에 두고 제주를 전세계에 알리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위챗, 웨이보, 트위터, 유튜브 등의 SNS 채널을 다양한 언어로 홍보하는 한편 진에어,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과 여행 캠페인 등을 추진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한국문화원에서 사람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에 가보고싶다"는 주인공 중 한명의 대사 덕분에 제주가 어떤 곳인지 해외언론에 소개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공사는 외신기자를 초청해 제주를 홍보하는 동시에 해당 대사를 한 배우와 함께하는 공동 마케팅도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행업체들도 하나,둘 직원들이 다시 출근하는 등 위드코로나 시대에 기대감이 크다"며 "오징어게임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완전히 부활하기위한 전제 조건으로 업계에서는 2년째 중단된 무사증 재개를 꼽는다.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경우 무사증 재개없이는 예전만한 파급력을 얻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입장이다. 제주관광공사도 무사증 재개를 제주도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무사증 재개는 정부 권한인데다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한 외국인 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관광시장이 고사직전인 상황에서 위드코로나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무사증과 국제선 노선 재개없이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관광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은 추석 황금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김포공항의 모습. 2021.9.24/뉴스1

◇위드코로나 관광, 방역당국은 노심초사

제주 방역당국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방역체계를 '위드코로나'에 맞게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정부가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방역체계를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특히 방역체계는 현 수준에서 완화가 불가피,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외부요인'에 따른 감염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는 '위드코로나'로 전환시 지난해 9월부터 체온 37.5도 이상 입도객은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으로 시행중인 '특별입도철자'를 단계적으로 완화 또는 폐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병상확보도 난제다. '섬'이라는 특성상 병상이 부족해도 타 지역 이송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고령자 또는 고위험군은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무증상 확진자 또는 백신접종자 등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택치료' 확대를 위한 의료인력은 물론 예산 확보 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의 코로나19 상황은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 상황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정은 지난해부터 그동안 관광객과 주요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핀셋'방역 시스템을 시행해왔다"며 "(위드코로나 전환)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바이러스의 외부 유입을 최대한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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