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도 경계' 인삼 옐레나 "이소영과 좋은 단짝 되고 싶다"

반재민 2021. 10. 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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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는 비시즌 큰 변화를 보냈다. 지난 2시즌 동안 무려 1795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공격을 책임진 발렌티나 디우프가 고국인 이탈리아 페루자 팀으로 이적하면서 공격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소영과 짝을 이룰 파트너를 다시 구해야했던 이영택 감독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에 이은 3순위로 보스니아 국가대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뽑았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와 터키의 벨레디예스포르 등 다양한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옐레나는 196cm로 트라이아웃 신청자 가운데에서는 신장이 큰 축에 속했기 때문에 이영택 감독은 망설임 없이 옐레나를 차기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특히 비시즌에 보여준 옐레나의 태도에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했기에 팀에 빠르게 합류해야하는 것은 필수였다. 하지만, 옐레나는 보스니아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최초로 유로대회 본선에 진출하면서 한국 입국이 늦어질 상황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옐레나의 선택은 국가대표 대신 인삼공사 합류였다. 7월 한국에 입국한 엘레나는 자가격리를 거쳐 빠르게 팀에 합류했고, 한국 배구에 적응할 시간을 벌었다. 옐레나는 이에 대해 "국가대표에 있었을 때는 큰 비중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기에 와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에서 미리 준비하고 싶었다. 여기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팀에 녹아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빨리왔다."라고 이야기하며 인삼공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그가 본 한국 배구는 어땠을까? 타지 생활을 오래한 옐레나였음에도 적응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옐레나는 "처음에 왔을 때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템포가 너무 빠르고 훈련도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있어 유럽배구와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이 완료되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보였다.

한국 생활에서도 차츰 적응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옐레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은 예의가 바르다는 점이 특징이었고 음식에 관해서는 구단 식당에서 나오는 가츠동이 있었는데 맛있게 먹고 있고 떡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로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KOVO컵을 뛰지못해 본 경기는 많이 치르지 못했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팀들을 탐색할 시간을 가졌던 옐레나의 기량은 다른 팀들도 경계심을 드러내기엔 충분했다는 평이다. 특히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시즌 전 가졌던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경계되는 외국인 선수를 꼽는 질문에 옐레나를 꼽으며 "신장도 있고 볼도 잘 다루고 힘도 있다."라고 섦여했다.

과연 연습경기를 통해 옐레나가 본 인삼공사는 어땠을까? 엘레나는 "연습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아직까진 팀이 구체적으로 어떻다라는 것은 말하기 힘들지만, 처음에는 비시즌이다보니 업다운이 있고 장단점이 명확히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이 되는 것 처럼 둥글게 둥글게 되었다."라고 답하며 발전하고 있는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특히 도쿄올림픽 4강 멤버이자 새로운 이적생 이소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옐레나는 "이소영은 본인이 생각하는 핵심 플레이어가 맞고 공격, 수비에서 정말 최고의 플레이라 생각한다. 내가 힘들 때 소영이가 도와줬으면 좋겠고, 나도 소영이가 힘들 때 힘껏 돕겠다. 경기에서 좋은 짝이 되었으면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을 펼쳤던 디우프의 잔향이 남아있기에 부담이 될 듯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아했다. 옐레나는 "디우프와 나는 확실히 다르고 특히 나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나는 정말 열심히 할 것이고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팀의 실력도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봄배구에 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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