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장동 대출 왜 수사안했나" 윤석열 측 "급한가보다"

고석현 2021. 10. 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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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 오종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너무도 분명해지자, 코미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다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터무니없는 의혹 공세 중단하고, 특검부터 받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李 "尹 의혹 때마다 우연 주장…주변서 우연 계속"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수사 주임 검사는 중수2과장 윤 후보였다"며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약 4조6000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 문제가 됐는데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한다"며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했다"면서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이런 '우연'이 윤 후보가 박 전 특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 같다"며 "개발이익 환수 전쟁에서 국민의힘과 토건 세력 기득권자들과 싸워 5503억원이나마 환수한 것이 이재명이고,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윤 후보에겐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尹캠프 "네거티브 거짓공세 말고 팩트확인부터"


한편 김병민 윤석열캠프 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를 쓰는 것 보니 이재명 후보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이 수사는 '부산저축은행이 120여개의 차명 법인을 만들어 거기에 대출하는 형식을 빌려 직접 부동산 개발업에 투자한 것'(배임·저축은행법위반)을 밝혀내어 처벌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대장동에 사업하려는 회사에 대한 대출이 배임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면 직접 시행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일반 대출로서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며 "공소장에 대장동 대출이 포함되었건 안 되었건 어차피 기소 대상은 부산저축은행 회장 등 임원들로서 이들에게 모두 중형을 구형하고 선고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캠프 측은 "청와대·감사원·정치인, 금감원 관계자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여 약 80여명을 사법처리 했다.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라"며 "수사팀이 구체적 단서 없이 어떻게 참고인들의 모든 범죄 혐의를 밝히란 말이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주장은 '왜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 진작에 대장동 비리를 밝혀내어 수사하지 못했나. 박영수 특검과 가까워서 나를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는 것과 같다. 코미디 같은 주장"이라며 "위기에 몰린 이재명 후보가 기댈 곳은 역시 '네거티브 거짓 공세' 밖에 없단 말이냐"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마음이 급하더라도, 여권의 대통령 후보라면 거짓선동에 나서기 전에 최소한의 팩트는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긴말 필요 없다. 대장동 이재명게이트 관련 서류에 이 후보가 주범임을 반증하는 10여건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것부터 진실을 밝히고 '대장동 이재명게이트' 자진해서 특검부터 받길 바란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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