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멈춘 아기 태운 순찰차에 너나할것 없이 길 터줘..병원 2분만에 도착 "아기 건강 되찾아"
조성신 2021. 10. 16. 19:24
호흡이 멈춘 아기를 태운 순찬차를 본 주행 차량들이 너나할 것 없이 길을 터준 덕분에 아기가 건강을 되찾은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께 서울 송파경찰서 풍납파출소의 황민창 순경과 임용주 경사는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을 태우고 주거지로 이동하던 중 아픈 아기를 안고 손을 흔드는 여성을 발견했다.
황 순경은 "한 여성이 손을 들길래 차를 세웠더니 품에 있던 아기가 축 늘어진 게 보였다"며 "어머니께서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하고 위급해 보여 순찰차에 태우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의 거리는 1㎞ 남짓이지만, 평일 퇴근 시간이라 빠른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시민들이 저마다 길을 양보해줘 아기는 2분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후 두 경찰은 어르신을 주거지에 내려준 뒤 다시 병원으로 향해 아기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10개월 된 아기는 선천적 경련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순경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늦지 않게 아기를 발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최재형, 홍준표 지지로 가닥…16일 저녁 회동
- "앗 추워" 갑자기 겨울 왔나…일요일 서울 최저기온 0도 예보
- 윤석열·홍준표 갈등 격화…`정신 머리` 발언에 발끈
- "모더나 백신 청소년 승인 연기됐다"…심근염 유발 검토 들어간 미 FDA
- "중국 귀화까지 했는데"…평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베이징올림픽 출전 무산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총선은 끝났지만…부동산 ‘폭풍전야’ [COVER STORY]
- 앨리스 소희, 15살 연상 사업가 남자친구와 결혼...“연예계 은퇴 예정” [공식입장]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