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후 9시 한파주의보 발효..10월 기준 17년 만에 처음
【 앵커멘트 】 어제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면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내일(17일)은 오늘보다 더 추운데 서울은 10월 중순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는 한파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태진 기자! 잠시 뒤인 9시부터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된다는데, 많이 춥죠?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서울 청계천에 나와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기온은 6도인데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주말 저녁이면 사람들이 몰렸던 이곳은 추운 날씨 탓인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잠시 뒤인 9시부터 서울과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가을 한파특보가 발효됩니다.
10월 중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04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취재진이 아침부터 곳곳을 둘러봤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놀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정홍기 / 부산 북구 - "지난주에는 반팔 입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 추워져서 외투를 꺼내입고 나와야 할 정도로 갑자기 급격하게 추워진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정민 / 인천 연수구 -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씨는 춥지만 코로나19 이후에 많이 못 나와서요."
【 질문 2 】 외출하신분들 다들 두꺼운 겉옷을 입고 계신데요. 왜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거죠?
【 기자 】 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기면서 오히려 가을치곤 더웠습니다.
이번 한파는 늦더위를 몰고 왔던 뜨거운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나자, 시베리아 상공에서 영하 40도에 이르는 찬 냉기가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확장하며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일요일에는 전날 대비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지며…."
서울은 내일(17일)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면서 10월 중순 기준 64년 만에 가장 추운 아침을 맞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모레(18일) 오전에 절정에 이르고 조금 기온이 올랐다가 다음 주 후반에 또 한 번 추워진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례적인 추위인 만큼 농작물 냉해나 서리 피해가 우려되고 노인과 취약계층은 추위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전범수 기자,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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