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유재석도 반한 깐부 할아버지 "2등도 3등을 이긴 승자" ('놀뭐')[종합]

이우주 2021. 10.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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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놀면 뭐하니?'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연륜이 묻어 나오는 깊은 인터뷰로 앵커들에게 울림을 줬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현장 취재에 나선 유재석 기자의 모습이 담겼다.

영화관에 간 유재석은 키오스크 주문에 도전했다. 힘겹게 키오스크로 예매한 유재석은 "익숙지 않아서 그렇지 하면 괜찮다"며 키오스크 주문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 인터뷰에 나섰다. 이어 유재석은 주민센터로 가 무인민원 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뗐다.

댄스 열풍 취재에 나선 정준하, 하하 기자는 댄스 열풍의 중심에 있는 모니카와 영상통화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댄스 열풍을 체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모니카는 "엄청 체감하고 있다. 제가 생활용품점에 갔는데 사진만 찍다가 물건 못 사고 나왔다"고 대세 인기를 자랑했다.

'SNS 챌린지'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모니카는 "처음에는 댄서들이 환영하지 않았다. 춤을 길게 추는 걸 연습했으니까.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챌린지 때문에 춤을 좋아하는 과정을 지켜보니까 댄서들이 고립되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짧은 영상으로도 대중들이 춤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 밝혔다.

미주와 신봉선은 첫 랜선 소개팅에 도전했다. 미주는 첫 소개팅에 과몰입해 "마음 속으론 이미 연애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소개팅 경험자인 신봉선은 필라테스 강사이자 뮤지컬 배우인 상대를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주는 "연락하실 거예요?"라고 적은 쪽지를 신봉선에게 건넸고 신봉선은 쑥스러워하며 화면에 보여줬다. 이를 본 상대는 "그럼요!"라고 답해 신봉선을 설레게 했다.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취재한 기사를 '뉴스데스크'로 보도하는 당일. 앵커로 발탁된 유재석과 미주는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걱정과 달리 멤버들이 꾸민 '뉴스데스크'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뉴스 초대석'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출연했다. 오영수는 전 세계에 '깐부'라는 단어를 알린 이른바 '깐부 할아버지'. 이후 쏟아지는 섭외 전화를 받고 있다며 "저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어려워서 딸이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신드롬 후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내가 이렇게 부상되니까 전화 오는 사람이 있다. 박정자 배우도 연락이 왔다. 월드스타가 된 기분이 어떠냐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스로의 기분에 대해서는 "붕 뜬 기분이고 지금은 조금 내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 밝혔다.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 오영수는 "카페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의식해야 한다. '유명해지는 것도 힘든 거구나' 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서는 "'오징어게임'이라는 놀이의 상징성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찾아내는 감독의 혜안을 좋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황 감독은 영화 '남한산성' 때도 제의가 왔는데 그때 다른 일이 있어서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 속에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저를 찾아주셔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오영수에 대해 '젊은 생각을 가진 선배님'이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오영수는 "나이가 들면 열정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지 않냐. 내가 그런 모습이다. 나이가 들면 열정이 없어진다. 나만 나이를 먹고 다 젊지 않냐. 그 속에 내가 존재하니까 과장되게 젊은 척 했다. 호흡을 맞추기 위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징어게임' 속 상금은 456억 원. 실제로 상금 456억 원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오영수는 "생각 안 해봤다. 우선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사회에 기여를 할 거 같다"며 "내 나이엔 뭐가 있겠냐. 별 거 없다. 그냥 있는 대로 가는 것"이라 답했다.

이어 "소유욕은 별로 없고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뜻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아내에게 못 해줬던 일들 하나하나 같이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체력 관리 비결은 평행봉이었다. 오영수는 "60년 됐는데 10대부터 해왔다. 하루에 50번 씩 한다"며 "이사 갈 때 동네에 평행봉이 있나 없나를 본다.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고 밝혔다.

연기 58년차 배우 오영수가 배우를 하게 된 계기는 의외였다. 오영수는 "처음엔 할 일이 없었다. 극단에 다니는 친구를 따라 갔다가 배우를 하게 됐다. 동기는 우습게 됐는데 시대가 안고 있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질 때 밀려오는 느낌, 환희로 배우로서의 긍지를 느끼게 됐다. 지금은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하며 연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자신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영수는 "요즘에는 1등 아니면 안 될 거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긴 거 아니냐. 모두가 승자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고민은 없지만 염려는 있다고. 오영수는 "가족과 함께 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다. 염려이자 기대, 바람이다. 너무 욕심 안 내려고 한다. 적든 크든 살면서 많이 받아오지 않았냐. 이제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라 밝혀 미주도 울컥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오영수는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제일 좋아한다"며 "여러분들도 아름다운 삶을 살길 바란다"고 밝혀 울림을 줬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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