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후 '최악의 날'..아프간 자폭테러로 47명 숨져

입력 2021. 10.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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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에서 또다시 이슬람국가 호라산의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졌습니다. 탈레반의 치안 통제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수라장이 된 모스크 밖으로 부상자들이 실려 나옵니다.

복도는 무너져내렸고, 곳곳에 폭발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모스크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수백 명의 시아파 신도가 모여 예배를 하던 중이었는데,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습니다.

두 명의 자폭테러범이 복도와 예배당에서 각각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 사예드 무르타자 / 목격자 - "폭발이 있은 후에 모스크 안은 시신과 부상자로 가득 찼습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호라산, IS-K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에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를 공격해 46명이 숨졌습니다.

수니파인 IS-K는 아프간 인구의 10% 정도인 시아파를 배교자라 부르며 공격을 서슴지 않습니다.

또,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는 등 온건하다며 게릴라식 공격으로 탈레반 체제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아사둘라 칸 / 부상자 가족 - "탈레반 정부가 우리 생명을 지켜줘야 합니다. 희생자들은 시장이 아니라 예배당에서 표적이 됐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가 1990년대 중반 탈레반이 결성됐던 심장부 칸다하르에서 발생해 탈레반의 치안 통제력이 의심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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