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800조 원..규제 강화에 '빚투' 위기

김상우 2021. 10. 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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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의 단계적 인상이 임박하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조금씩 나오면서 무리하게 빚을 낸 사람들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거의 매달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가계대출.

은행의 경우 1,052조 7천억 원가량.

여기에 제2금융권까지 합치면 무려 1,800조 원이 넘습니다.

올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액분은 4월 16조 원가량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일시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6조에서 9조 원대.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까지 매달 6조 원가량으로 여전히 경제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는 20~30대의 증가율이 두드러집니다.

2분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8%로 나머지 연령층의 7.8%를 크게 웃돌고,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도 각각 20%가량이나 증가했습니다.

신용대출 일부는 이른바 '영끌' 투자로 주식에 집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앞의 닥친 문제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2일) : 만약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에 부담이 약 3조 원가량이 더 늘게 됩니다.

인상되는 이자도 부담이지만 빚을 내서 산 주식의 주가가 내려가면 이자 부담까지 더해져 손실은 더 커집니다.

29세 미만의 주요 증권사의 신용융자액은 약 5,300억 원으로 2019년 말의 4.3배.

전 연령대의 신용융자액은 약 20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6배나 높습니다.

거침없던 활황세의 주식시장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매입축소 등과 맞물려 조정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강제로 매매 당하는 반대매매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풍과 다름없었던 부동산 시장도 거래 절벽 현상에다가 일부 지역 하락 조짐 등 급등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조금씩 나오면서 빚이 많은 사람들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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