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전통시장인 야음시장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사업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인들은 수십 년간 살아온 터전을 잃을 수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45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남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최근 이곳 일부 상인들은 수십 년간 이어온 장사를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세 들어 살고 있던 상가에서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한 탓입니다.
[재계약 종료 상인 : 저희는 아직 달세를 밀렸다든지 다른 것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든지 이런 게 전혀 없었는데 그런 통보를 받고 나니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죠.]
시장 건물주들이 재계약 불가 방침을 내세우기 시작한 건 이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계획되면서 부텁니다.
개발사는 시장이 포함된 부지에 4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며 지난달 지자체에 건축 심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미 상인회 소속 120여 명의 상인 중 20명이 건물주로부터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상가가 있던 건물이 이처럼 헐리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건물주들은 재개발과는 관계없는 철거라고 밝혔지만 순식간에 헐린 상가 건물을 바라보는 상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수모 / 야음상가시장 상인 : 계약 기간 됐다고 나가라 하면 나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이 시장에서 내가 28년 동안 여기서 두부 팔고 콩나물 팔고 이렇게 지내왔는데.]
상인들은 지자체에 재개발을 허가해주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 다른 곳에 터전을 마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길필종 / 야음상가시장 상인회장 :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밀어버리고 아파트 재개발이 추진되는 곳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유사 사례조차 찾아보기 힘든 극악무도하고 파괴적인 재개발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지자체가 재개발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은 다른 시장과 연계한 투쟁도 계획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 뉴스 김동영입니다.
YTN 김동영 (choiran965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TN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팩트와이] 접종자 옆에만 가도 '백신 부작용' 전염된다?
- "핵에는 핵" 다시 불붙은 '전술핵'...현실성 있나?
- "오염수로 생선 손질"...유명 수산물시장서 총대장균 검출
- "손흥민, 코로나19 음성 판정"
- 비틀스 명곡 싣고 우주 탄생 비밀 찾아나선 '루시'
- 김여정이 밝힌 '김정은 투병'...특이한 선전 방식
- 키즈카페 놀이기구에 발 끼인 3살 아동 숨져
- [현장영상+] 보훈·한일·北비핵화, '자유'로 엮었다...尹 경축사
- [날씨] 저녁부터 다시 폭우...밤사이 '충청·전북권' 가장 위험
- [상암동복덕방] 전국 집값 급락하는데 서초만 신고가...초양극화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