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잔치 업체 '식권 빼돌리기' 폭로 진실공방, 수사기관서 밝혀질까..양측 법적 대응 시사

김민지 2021. 10. 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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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웨딩홀 업체가 돌잔치 행사 당시 경황없는 고객을 속여 사회자나 플래너, 아르바이트생 등 파견업체 직원들에게 식대까지 결제하게 했다는 폭로의 진위가 수사기관에서 밝혀질 공산이 커졌다.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회자 등이 미정인 상황에서 일할 방이 배정되기 전 이미 파견업체 직원들의 손에는 돌잔치 식권 스티커들이 임의로 붙여진다"며 "이 스티커가 추후 부모도 모르게 고스란히 식비로 환산되어 추가 결제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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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나도 겪었다. 부모 모르게 식권 스티커 직원들에게 붙여 추가 결제해"
업체 "용역 단가 인상 요구 거절하자 앙심 품고 거짓말로 반격" 주장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식권 빼돌리기 관련 카카오톡 대화 캡처
 
대규모 웨딩홀 업체가 돌잔치 행사 당시 경황없는 고객을 속여 사회자나 플래너, 아르바이트생 등 파견업체 직원들에게 식대까지 결제하게 했다는 폭로의 진위가 수사기관에서 밝혀질 공산이 커졌다.

이 업체에서 파견직으로 일했던 A씨의 이 같은 폭로에 이 업체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A씨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다.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회자 등이 미정인 상황에서 일할 방이 배정되기 전 이미 파견업체 직원들의 손에는 돌잔치 식권 스티커들이 임의로 붙여진다”며 “이 스티커가 추후 부모도 모르게 고스란히 식비로 환산되어 추가 결제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식권 스티커를 배부할 때 부모와 근무자 둘 다 손님 인원을 확인하고 함께 계산한다”며 “사전에 계약한 인원보다 수가 많으면 중간에 반드시 안내를 하고 행사가 끝나고 정산하기 전에 또 한 번 안내가 이뤄지는데 거짓말을 할 수 있겠나”고 반박했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식권 빼돌리기 관련 카카오톡 대화 캡처
 
A씨는 또 “심지어 (돌잔치)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도 부모 모르게 스티커를 붙이고 밥을 먹은 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식권용) 스티커를 임의로 배부한 적이 전혀 없다”며 “결혼식과 다르게 돌잔치는 참석하는 인원 수가 적기 때문에 더더욱 얼굴을 모르는 낯선 이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이 밥을 먹고 있으면 눈에 띄는 만큼 눈속임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업체의 스티커 1장으로 환산되는 1인 식대 비용은 약 4만원이다.

A씨에 따르면 업체가 식권을 빼돌려 부당하게 이익을 챙긴 횟수는 토요일 하루 기준 대략 10건, 금액은 120만원에 달한다. 

업체 측은 A씨와 관련, “용역 단가 인상 요구를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거짓말로 반격하는 것”이라고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A씨도 “내가 직접 겪었다”며 “‘밥 먹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도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재반박했다.

그도 업체의 법적 대응에 끝까지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김민지 인턴 기자 als66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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