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온다, 흥분" 기내 사진 공개..이재영·다영 표정보니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퇴출당하자 그리스 이적을 결정한 쌍둥이 배구선수 자매 이재영·다영(25)이 전날 (16일) 출국했다. 이들이 입단하는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팀 PAOK 테살로니키는 기내에서 촬영된 이씨 자매의 사진을 올리며 "흥분되는 일"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17일 PAOK 구단은 인스타그램에 자매가 기내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긴장된 모습으로 출국할 때와 달리 다소 풀어진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구단은 사진과 함께 "쌍둥이들이 테살로니키에 온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구단이 올린 사진과 자매의 출국 소식에 현지 팬들은 "쌍둥이들을 잘 지지해달라", "너무 기쁘다" 등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들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들어간다. 인천공항에 자매가 나타나자 취재진이 몰려려 '그리스로 나가게 된 소감이 어떤가', '사과의 말을 할 의향이 있느냐' 등 질문을 했지만 자매는 답변하지 않았다. 어머니 김경희씨는 고개를 숙인 두 딸을 향해 "야, 야! 하지 마, 고개 들어" "정신 차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입단하면서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00만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A1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다. 쌍둥이의 리그 데뷔 시점은 팀 합류 뒤 훈련 등을 거쳐 조율될 전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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