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단풍 삼킨 가을 한파, 한라산에 첫 상고대

최정동 2021. 10.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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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17일 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가량 떨어지고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령됐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 단풍나무에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가 활짝 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대기 중에 있는 안개나 서리 등 미세한 물방울이 나무 등의 차가워진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나무서리'라고도 부른다. 뉴시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은 5도 이하를 기록하겠다”고 전했다. 전국의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7도, 최고기온은 10∼16도로 예보됐다.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 탐방객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산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 탐방객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산 정상부에 자생하는 마가목 열매에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가 활짝 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뉴시스

칼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2~6도 정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과 제주는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도 초속 10~15m로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3도까지 떨어졌다.

17일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평창군 대관령 도로변에 비교적 두꺼운 얼음이 얼어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대관령의 도로변 미국토끼풀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연합뉴스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기온이 3도 이하,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 등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내렸다. 연합뉴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지고 기온이 3도 이하,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산간 마을에 서리가 내렸다. 연합뉴스


17년 만에 10월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전국에 내려진 17일 한겨울 방한복을 입은 시민들이 서울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김상선 기자


17년 만에 10월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전국에 내려진 17일 한겨울 방한복을 입은 시민들이 서울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내려가며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온 17일 인천 서구 아라뱃길을 찾은 한 시민이 패딩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장진영 기자


한편, 이번 한파 특보는 오늘 밤부터 해제될 예정이며 기온은 월요일(18일)부터 차차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기상청은 내륙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최정동 기자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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