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한달반 새 0.5%p 올랐다

이지은 기자 2021. 10.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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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이자 부담 30만원 늘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한 달 반 사이 0.5%p나 올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다음주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031∼4.67% 수준입니다. 8월 말(2.62∼4.19%)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411%p, 0.48%p 높아진 겁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3.14∼4.95%로 올라가 거의 5%에 가까워 졌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3.18∼4.43%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됩니다.

이렇게 된 데엔 우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큽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비롯한 지표금리, 즉 시장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압박을 하면서 은행이 스스로 우대금리를 깎거나 가산금리를 올려 잡은 탓도 있습니다.


■ 금통위, 내달 기준금리 0.25%p 인상할 듯
시중은행 대출 금리
앞으로 대출금리이 상승하는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부터 적용될 9월 신규 코픽스(1.16%)는 8월 말 당시 적용된 신규 코픽스(7월 기준 0.95%)와 비교하면 0.21%p 높아집니다.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등이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다음 달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높일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5%→0.7%→1.0%으로 되면 이에 반응하는 시장금리 상승 폭도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 0.5%p 오르면 연 이자 30만원 증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각 0.25%p, 0.5%p 인상될 경우를 살펴봤습니다.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 2조9천억 원, 5조8천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 말 271만 원에서 각 286만 원, 301만 원으로 15 만원, 30만 원씩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빚투, 영끌을 위해 대출했거나 앞으로 대출이 필요한 이들, 다중채무자 등 취약한 차주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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