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휘말릴 일 없어서.." 007 크레이그가 게이바 다닌 이유

김가연 기자 2021. 10.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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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출연한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53)가 과거 게이바에 다녔다는 사실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미국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크레이그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 ‘브루스와 함께 점심을’에 출연해 “내가 기억하는 한, 꽤 오랫동안 게이바에 갔었다”라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그 이유에 대해 “게이바에서는 싸움에 휘말릴 일이 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이성애 성향의 술집에서는 (일부 남성들이) 남성성을 과시하는 방식의 공격적인 시비를 거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면서 “그런 것들에 매우 질렸다”고 했다.

크레이그는 “게이바는 좋은 장소다. 모두들 편안했고, 자신의 성지향성 같은 것들도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곳은 매우 안전한 곳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그곳에서 여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내가 게이바에 갔던 것과 같은 이유로 그곳을 찾는 여자들이 많았다. 다른 속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이 팟캐스트 진행자 브루스 보치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한 게이바 앞에서 포옹하는 모습이 찍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아꼈고, 포옹했을 뿐이다. 그냥 성인 남성 두명일 뿐”이라면서 “내 생각에는 우리가 잘못한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장면이 포착된 것에 대해) 더 이상하게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크레이그의 발언이 LGBTQ(성적소수자들) 커뮤니티에서 크게 환영받았으나, 일부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공간에서 여성을 만나려고 했던 그의 시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크레이그는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6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다. 이후 ‘007 퀸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에 출연했으며, 지난달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하차했다. 그는 1992년 피오나 라우던과 결혼해 1994년 이혼했으며, 이후 2011년 배우 레이첼 바이스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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