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특정 후보 선택에 수차례 처음으로 되돌아가 공정성 '비판 '

2021. 10.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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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 차기 경북 포항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가운데 특정 후보 선택을 묻는 문항에서 의도적으로 반복된 질문이 계속돼 여론조사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번호를 인지한 응답자는 해당 번호를 바로 누렀지만 3번이나 동일한 포항시장 적합도 질문이 이어져 마지막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 번호를 누르자 순간 여론조사 마쳤다는 멘트 없이 뚜뚜뚜 하고 전화가 자동으로 끊어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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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 응대 중'특정후보 번호 누르면 '수차례 반복적'으로 되돌아가..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여론조조사 웅답 이미지ⓒ프레시안

2022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 차기 경북 포항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가운데 특정 후보 선택을 묻는 문항에서 의도적으로 반복된 질문이 계속돼 여론조사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예상 인을 누르면 다시 적합도 문항으로 3번이나 반복적으로 되돌아가는 어이없는 연출이 나오면서 여론조사의 신빙성을 의심케 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16일 053-215-****번으로 걸려온 전화에서 내년도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포항시장 관련 2개의 질문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등 4명 후보 대상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최종 후보로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비교’ 질문과 ‘정당지지도’를 물었다.

이어 포항시장은 이강덕 현 시장에 대한 직무평가와 이강덕 시장, 허대만 산업인력공단 이사, 김순견 전 경북도경제부지사, 이칠구 경북도의원,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 문충운 환동해연구원 원장,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등 7명 대상의 포항시장 적합도 조사로 진행됐다.

앞서 대통령과 정당지지도는 응답 후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지만, 문제가 된 반복된 질문은 포항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날 차기 포항시장 적합도를 묻는 문항에서 포항시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의 번호를 눌러달라고 했다.

포항시장 적합도 01~10번(기타인물, 잘 모르겠다 등 포함) 중 해당되는 번호를 2자리 숫자(01, 02 등)로 누를 것을 요구했다.

제보자는 포항시장 적합도 첫 번째 질문 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해당번호를 듣기 위해 ‘잘모르겠다부터 10번까지 모두 들은 이후 지지 후보 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재차 같은 내용의 포항시장 적합도를 물어왔다. 번호를 인지한 응답자는 해당 번호를 바로 누렀지만 3번이나 동일한 포항시장 적합도 질문이 이어져 마지막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 번호를 누르자 순간 여론조사 마쳤다는 멘트 없이 뚜뚜뚜 하고 전화가 자동으로 끊어져 버린 것이다.

통상적으로 여론조사는 몇가지 질문으로 유무선 혼합방식으로 실시된다. 1번 문항 질문에 응답하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합리적인 여론조사 방법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특정 후보 지지의사에 반복적으로 질문이 이뤄진 샘이다.

한 시민은 “많은 여론조사에 응대해 봤지만 이런 유형의 조사는 처음이다”며 “여론조사를 어디에 어떻게 의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하며 "선관위에서 엄중히 조사하고 처벌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시민은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잘문의 세팅(녹음 등 장치)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론조사를 다시해야 할 것으로 본인다”고 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논란에 대하여 시민공익연대 이호준 사무국장은 "선거철마다 일어나는 이러한 여론 조작 의혹 및 가짜 여론조사 방식은 철저히 그 사실관계를 밝히고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처벌해야 유권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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