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금수저' 데이팅앱 해킹, 개인정보위 내주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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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금수저' 데이팅 앱을 표방하는 '골드스푼'이 해킹을 당했다.
골드스푼은 공지사항에서 "수일 전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 테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항목은 아이디(ID),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앱 내 제출 자료 등"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내주 골드스푼 해킹 사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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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13만명, 민감 서류 유출 우려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상위 1% 금수저’ 데이팅 앱을 표방하는 ‘골드스푼’이 해킹을 당했다. 의사 면허 자격증, 부동산 등기 서류 등 민감한 자료를 가입 조건으로 요구해온 곳이라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스푼 운영사인 트리플콤마는 최근 해킹 공격을 당한 뒤 이런 사실을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알렸다. 골드스푼은 공지사항에서 “수일 전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 테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항목은 아이디(ID),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앱 내 제출 자료 등”이라고 밝혔다.
골드스푼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애초에 주민등록번호와 IP는 수집하지 않았으며, 비밀번호는 암호화해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운영팀이 사태를 인지하고 즉각 관련 피해와 노출 경로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최근 국내 대표 숙박·여행 플랫폼, 명품 쇼핑 플랫폼, 대형 인테리어 앱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관련 사이버 공격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018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골드스푼은 판사·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연매출 50억원 이상 사업가, 억대 연봉 등을 가입 조건을 내걸었다. 이 가운데 1가지 이상을 인증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이 서류를 제출해 경제력을 ‘인증’하고 배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이런 서류들이 제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골드스푼의 회원 수는 13만명에 달한다. 또 해킹 사고를 신고한 시점은 9월말인데 이용자 고지는 약 2주가 지나고서야 이뤄져 늦장 처리라는 지적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내주 골드스푼 해킹 사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 관계자는 “9월말에 신고가 접수됐다”며 “내주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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