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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어떻게 먹이나" 조롱당한 성소수자 美장관 육아휴직

이해준 입력 2021. 10. 17. 11:56 수정 2021. 10. 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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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인 미국 피트 부티지지(39) 교통장관의 육아 휴가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부티지지 장관은 지난 8월 두 아이를 입양하고 육아 휴가를 냈다.

미국 교통장관 피트 부티지지(오른쪽). 교사인 배우자(왼쪽)와 지난해 8월 쌍동이를 입양했다.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모유 수유를 어떻게 했는지 알아내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됐는지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MSNBC방송에 출연해 휴가 중 항상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칼슨의 비판에 대해서는 "육아휴가의 개념은 차치하고 분유를 먹이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한다"고 맞섰다.

부티지지 장관은 "갓난아기를돌볼 유연한 기회를 누리게 된 것은 놀랍고 즐거운 일이었고 축복이었다"고 육아 휴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 행정 각료 가운데 사상 처음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2018년에는 역시 성소수자인 교사 채스턴글래즈먼과 가정을 일궜다.

물류 대란이 일어나면서 부티지지의 휴가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물류 대란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항구에서 물건이 제대로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의 마사 블랙번 상원 의원은 “우리는 물류 위기의 한가운데 있었지만 백악관은부티지지의 유급휴가를 숨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부티지지를 옹호하고 있다. 캐서린 클라크 하원 의원은 부티지지 역시 육아휴가 접근권을 가져야 하는 수백만 명의 다른 미국인과 다를 바 없는 부모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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