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위드 코로나 특수 잡자..유통업계 할인대전
신세계, 10월말 배턴 이어 받아.."온라인 비중 50%로 확대"
내달엔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과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할인 경쟁에 나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10월 말부터 11월까지는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몰 할인 품목과 혜택을 늘리는 등 행사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롯데쇼핑이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 할인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 고객 선점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곧바로 배턴을 넘겨받아 연말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달부터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도 본격 경쟁에 가세한다.
롯데온은 올해 행사에서 백화점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에스티로더, SK-II, 톰보이, LG전자, 삼성전자 등 롯데백화점이 엄선한 ‘최고의 브랜드 30’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기간에는 매일 3개 브랜드가 돌아가며 각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며, 행사 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L.Point) 1만점을 적립해준다.
롯데온의 매출 상위 200여 개 브랜드 및 셀러도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애플, LF, P&G, 아모레퍼시픽 등 각 카테고리별 가장 인기 있는 200개 브랜드의 상품을 매일 20개씩 선정해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제과 등이 참여해 각 계열사의 대표 상품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박광석 롯데온 마케팅부문장은 “롯데온세상은 롯데온이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아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물량과 혜택을 준비해 선보이는 행사”라며 “특히 올해는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선정부터 고객에게 드리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혜택 등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온라인 채널 위주로 진행하는 사전행사 혜택을 전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 SSG닷컴, SI빌리지,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까사) 등 온라인 플랫폼의 참여를 늘려 전체 행사 물량 중 온라인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50%로 확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9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쓱데이는 첫해 4000억 원, 지난해 6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라며 “올해는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선사하고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세계그룹 계열사간의 대대적 할인 경쟁을 행사 테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변수는 코로나19 델타변이발(發) 글로벌 물류대란의 여파가 얼마나 미치느냐다. 미국,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할인 판매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는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나서면서 국내 유통업계에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 라인이 마비돼 원활한 공급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한 국내 유통사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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