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위드 코로나 특수 잡자..유통업계 할인대전

유현욱 2021. 10.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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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8일부터 열흘 간 2000억원 규모 할인 행사 진행
신세계, 10월말 배턴 이어 받아.."온라인 비중 50%로 확대"
내달엔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과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할인 경쟁에 나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10월 말부터 11월까지는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몰 할인 품목과 혜택을 늘리는 등 행사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롯데쇼핑이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 할인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 고객 선점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곧바로 배턴을 넘겨받아 연말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달부터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도 본격 경쟁에 가세한다.

(사진=롯데온)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통합몰 롯데온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롯데온세상-세상에 온 브랜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온에 따르면 매년 10월에 진행하는 ‘롯데온세상’은 연중 최대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의 고객 혜택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개 핵심 브랜드를 비롯해 약 1000개 브랜드 및 셀러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올해 행사에서 백화점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에스티로더, SK-II, 톰보이, LG전자, 삼성전자 등 롯데백화점이 엄선한 ‘최고의 브랜드 30’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기간에는 매일 3개 브랜드가 돌아가며 각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며, 행사 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L.Point) 1만점을 적립해준다.

롯데온의 매출 상위 200여 개 브랜드 및 셀러도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애플, LF, P&G, 아모레퍼시픽 등 각 카테고리별 가장 인기 있는 200개 브랜드의 상품을 매일 20개씩 선정해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제과 등이 참여해 각 계열사의 대표 상품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박광석 롯데온 마케팅부문장은 “롯데온세상은 롯데온이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아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물량과 혜택을 준비해 선보이는 행사”라며 “특히 올해는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선정부터 고객에게 드리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혜택 등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2021 대한민국 쓱데이’ 본 행사를 연다. 올해로 세 돌을 맞은 쓱데이는 신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건 신세계뿐이라는 의미의 ‘신세계가 신세계와 경쟁하는 날’로 메인 테마를 잡았다.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이례적인 콘셉트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온라인 채널 위주로 진행하는 사전행사 혜택을 전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 SSG닷컴, SI빌리지,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까사) 등 온라인 플랫폼의 참여를 늘려 전체 행사 물량 중 온라인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50%로 확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9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쓱데이는 첫해 4000억 원, 지난해 6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라며 “올해는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선사하고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세계그룹 계열사간의 대대적 할인 경쟁을 행사 테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롱비치 항(사진=AFP)
이마트 품에 안긴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는 다음 달 1~12일 하반기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더 많은 판매자들이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 직구를 론칭한 11번가는 11월 26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일컫는 용어로 미국 최대 쇼핑 축제 기간이다. 연중 가장 할인 폭이 커 해외 직구족(族)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변수는 코로나19 델타변이발(發) 글로벌 물류대란의 여파가 얼마나 미치느냐다. 미국,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할인 판매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는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나서면서 국내 유통업계에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 라인이 마비돼 원활한 공급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한 국내 유통사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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