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데리고 男화장실 갔다가 가출한 전처로부터 성범죄 고소당했습니다"

강민선 2021. 10. 17. 1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살 딸을 남자 화장실에 데려갔다는 이유로 전처로부터 성범죄 고소당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A씨가 자신의 얼굴 사진까지 공개하며 해당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게 제 책임이냐, 아니면 면접교섭센터에서 가족 화장실을 준비 못 한 책임이냐"고 물은 뒤 "공무원인 저를 잘리게 하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 제가 고소당한 것보다 아이들이 더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7살 딸을 남자 화장실에 데려갔다는 이유로 전처로부터 성범죄 고소당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A씨가 자신의 얼굴 사진까지 공개하며 해당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2017년 큰 아이만 데리고 가출한 아내가 이혼 소송을 걸어왔다. 제 유책 사유는 없었다. 상대의 지속적인 항소로 소송 3년 만인 지난해 최종 이혼하게 됐다“며 두 아이의 아빠였던 A씨는 친권 양육권을 갖게 됐지만 현재 둘째 딸만 양육 중이라고 전했다.

또 A씨는 전처가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거주지를 이동하고 큰 아이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올해 6월 인천가정법원 명령에 따라 가정법원 면접교섭 센터에서 큰 아이를 두 달에 한 번 1시간가량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자택에서 1시간 반가량이 걸리는 센터에서 면접교섭을 마친 후 마침 7살 둘째 딸이 갑자기 용변이 급하다고 해 둘째 딸과 함께 센터 내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게 됐다.

A씨는 “둘째 아이는 제가 키우고 있어서 아빠 껌딱지다. 아직 혼자 화장실을 갈 수 없어 제가 데려갔다”며 “성인 남성인 제가 딸을 데리고 여자 화장실을 갈 수 없는 노릇이어서, 남자 화장실을 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센터엔 가족 화장실이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전처는 A씨를 성범죄자로 고소했다. A씨는 “이게 제 책임이냐, 아니면 면접교섭센터에서 가족 화장실을 준비 못 한 책임이냐”고 물은 뒤 “공무원인 저를 잘리게 하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 제가 고소당한 것보다 아이들이 더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동학대나 성범죄 사건은 아이들 녹화 진술부터 받아야 한다”며 “전처는 과거에도 수차례 허위 고소를 했고, 저희 아이들이 5~6살 때부터 해바라기센터에서 온갖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를 괴롭히고 싶으면 괴롭힐 것이지 왜 아이들을 인질 삼아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 얼굴을 공개한 이유는, 얼굴 좀 팔리고 제가 아이들을 지킬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이기 때문”이라며 해당 사연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