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복귀전 'OK'..SSG 5강 굳히러 간다

최희진 기자 2021. 10. 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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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SG 윌머 폰트. 정지윤 선임기자


SSG 에이스 윌머 폰트가 팀을 가을야구로 끌고 갈 수 있을까. 폰트의 복귀전이 무사히 끝나면서 SSG는 5강 싸움을 위한 무기 하나를 쥐게 됐다.

폰트는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방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한 달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SSG 벤치는 폰트의 투구 수에 80개 제한을 뒀고, 폰트는 84구로 5이닝을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3 동점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폰트는 1회 연속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4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1사 후 딕슨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아섭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폰트가 무사히 복귀전을 치르면서 SSG는 선발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폰트는 문승원·박종훈이 빠져나간 선발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켜주던 투수였다. 전반기 폰트가 토종 선발 오원석과 함께 로테이션을 돌았던 덕분에 SSG는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폰트가 후반기 5강 싸움이 치열한 시기에 돌아온 것은 SSG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폰트가 SSG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에 강하다는 것도 희망적인 요소다. 폰트는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0.82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SSG는 두산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폰트가 이 가운데 1~2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다만 폰트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부상 전 시속 150㎞에 육박하던 직구 평균구속이 복귀전에선 144.7㎞로 떨어졌다. 140㎞를 밑도는 직구도 있었다.

SSG는 복귀전이 열리던 날 기온이 갑자기 낮아진 데다 회복 후 첫 경기라 폰트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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