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백신 맞으면 美 못 가나" 질문에.. 바이든 "전문가와 상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인접국인 캐나다·멕시코에 국경을 개방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입국을 전면 허용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입국 자격이 주어지는 백신 종류를 놓고 미국·멕시코 간에 외교적 마찰이 일 조짐이다.
멕시코의 접종 완료자들 중에는 미국 정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하지 않은 러시아 및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이가 많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HO 승인 못 받은 백신은 대상서 제외
러 스푸트니크V·中 칸시노 등이 대표적
멕시코, WHO에 "러·中 백신 승인을"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州)로 민생 탐방을 떠나기 위해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직전 출입기자들과 짧은 일문일답을 나눴다. 한 기자는 “멕시코 국민 일부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 종류를 이유로 입국에 차별을 둔다면) 미국·멕시코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즉답을 회피하며 의료 전문가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그 문제는 백악관의 의료 전문가 그룹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며 “나는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의) 미국 입국을 허용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답변할 수 있을 만큼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전문가 그룹이 “미 당국이나 WHO가 승인하지 않은 백신 접종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 멕시코와 외교마찰이 생기더라도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완료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미국은 무역 등 필수 목적을 제외하고는 국경을 접한 멕시코·캐나다로부터 자동차, 철도, 선박을 이용한 입국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 전 세계에 걸친 ‘위드(With) 코로나’ 분위기와 맞물려 미국도 11월부터 멕시코·캐나다에서 육로 및 해로를 통한 입국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푸트니크V·칸시노 백신은 미 정부는 물론 WHO의 승인도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자연히 이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멕시코 국민은 11월 미·멕시코 국경이 개방되더라도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국경이 열리기만 고대해 온 멕시코인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 상황이다.
일단 영국의 AZ 백신조차 승인하지 않은 미 당국이 러시아나 중국에서 만든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에 대상 백신 확대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WHO를 향해서도 스푸트니크V 및 칸시노 백신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WHO는 정치적·이념적 편향 없이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국제사회 의료 전문가들을 향해 러시아 및 중국산 백신에 대한 ‘편견’을 거둬들일 것을 주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달기사 멋대로 커피마셔 지적하자 배차취소” 점주 분통
-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황정음 측, 누리꾼과 설전 후 “본인 맞아”
- “앗, 이게 무슨 냄새?” 사춘기 되면 몸 냄새 강해지는 이유 [건강+]
- 군인에게 3천원 더 받던 무한리필 식당… 결국 폐업
- “여자친구인척 해주겠다”던 후배, 결국은…
- 여교사 자리 비운 사이…남고생, 텀블러에 몰래 체액 넣었다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혜리 “1년간 집에 박혀 아무것도 안 해, 비울 수 있는 시간 필요”
- “‘혼전순결’ 강조했던 남편의 비밀, 이혼 가능할까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