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 홈런에 웃은 사령탑, 다음 시즌을 위한 과제는 [스경X현장]

잠실 | 김하진 기자 2021. 10. 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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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황대인. 연합뉴스


KIA 황대인(25)의 시원한 한 방이 사령탑을 흡족하게 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건 5회 터진 황대인의 홈런이었다. 3-4로 뒤처진 5회 2사 1·3루에서 타석에 나선 황대인은 두산 김명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황대인의 올시즌 10번째 홈런이다. 2015년 KIA 유니폼을 입고 입단한 뒤 처음으로 달성한 두자릿수 홈런이다.

다음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황대인의 홈런을 다시 떠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가 홈런을 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라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대인은 자신이 잘 칠 수 있는 볼을 기다렸다가 정확한 타격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라며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서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황대인이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 꾸준함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결국 경기를 뛰려면 황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치에서 볼 때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짧게 스윙을 가져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타격을 한다”며 “하지만 가끔 보면 와일드한 스윙이 나온다. 매일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기까지 필요한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종종 황대인과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워를 가진 타자들은 자신이 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홈런이 나오는 스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에 너무 공격적으로 하다보니 홈런이 더 나오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날 홈런은 황대인에게 깨달음을 줬을 것이라고 믿었다.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 윌리엄스 감독은 “어제와 같은 장면은 앞으로 되새기고 떠올릴 수 있을만한 장면이다. 변화구가 들어왔을 때 정확한 어프로치로 컨택을 하면 충분히 홈런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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