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리뷰] '알렉산더 제왕 골밑 지배' 한국가스공사, DB 꺾고 연패 탈출

정병민 입력 2021. 10. 17. 15:59 수정 2021. 10. 1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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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가 DB의 4연승을 저지하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2-81로 꺾고, 트레이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DB는 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얀테 메이튼(200cm, F)이 발목 부상을 입어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심지어 3쿼터 팀의 핵심인 김종규(206cm, C)마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4쿼터 중반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역전까지 일궈냈던 DB다. 김종규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출전을 감행했다. 그래서 이날의 경기 패배는 평소보다 2~3배 쓰라렸다.

원주 DB는 박찬희-정호영-김영훈-김종규-얀테 메이튼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김낙현-차바위-이대헌-클리프 알렉산더를 선발로 내세웠다.

1Q : 한국가스공사 20-19 원주 DB : 새깅 디펜스와 리바운드 적극성

가스공사는 시작부터 DB의 박찬희(190cm, G)를 상대로 새깅 디펜스를 선택했다. 박찬희의 슛은 번번히 림을 외면했다.

반대로 가스공사는 전현우(194cm, F)가 탑에서 3점을 성공해, 첫 득점을 개시했다. 이어 이대헌(197cm, F)이 김종규 상대로 수차례 페이크를 통해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알렉산더(203cm, C)의 덩크도 더해졌다.

DB의 메이튼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지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레너드 프리먼은 교체 투입 후 스크린을 통해 박찬희의 점퍼를 도왔다. 점수는 5:5 균형을 이뤘다.

가스공사의 김낙현은 정호영(186cm, G)을 상대로 쉽게 공격을 풀어갔다. 왼쪽 45도 위치에서 3점슛을 성공했고, 알렉산더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패스도 좋았다. 가스공사는 1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12-7로 앞섰다.

DB는 흐름을 되찾아 오고자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유효했다. 허웅(185cm, G) 은 김종규와 2대2 플레이, 빠른 돌파를 주 공격 옵션으로 팀을 이끌었다.

1쿼터 막판 가스공사의 두경민(184cm, G)의 득점이 폭발했다. 오른쪽 45에서 3점슛과 자유투 라인에서 풀업 점퍼를 연이어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20-19로 앞서며, 1쿼터를 끝마쳤다..

2Q : 한국가스공사 47-30 원주 DB: 강력한 ‘두-낙’ 백코트 듀오

가스공사의 선수들이 리바운드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가스공사의 2쿼터 첫 득점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탭 아웃에 이어 두경민이 깔끔하게 3점슛을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2쿼터 완성도 높은 수비를 보였다. 슛감이 좋지 않은 DB의 가드진들은 상대로 새깅 디펜스를 계속 가졌고, 알렉산더는 프리먼(201cm, C)을 상대로 공수에서 큰 우위를 점했다.

DB는 가스공사의 수비에 고전했다. 2쿼터 시작 4분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4분이 지났을 때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점수는 19-31로 벌어졌다. 이상범 감독은 작전 타임을 통해 재정비를 가졌다.

그제서야 DB의 2쿼터 첫 득점이 나왔다. 프리먼과 김종규가 다시 살아났다. 트랜지션 상황을 덩크로 연결했고, 컷인을 통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가스공사의 김낙현(184cm, G)이 좋은 움직임을 통해 DB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김종규를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신승민(195cm, F)의 3점슛 성공도 도왔다. 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41-26으로 앞섰다.

DB는 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제어하고자 전반전 마지막 작전 타임을 사용했다. 소용 없었다. 오히려 가스공사가 더욱 달아났다. 바로 두경민이 탑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DB의 수비를 휘저은 후 조상열(188cm, G)에게 완벽한 외곽슛 찬스도 선물했다. 그렇게 가스공사는 47-30, 큰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Q : 한국가스공사 67-53 원주 DB: 김종규의 부상 그리고 계속된 알렉산더의 폭격

이대헌이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했다. 시작 1분 만에 점수는 52-30, 큰 격차로 벌어졌다. 멈추지 않았다. 알렉산더와 이대헌이 중심이 되어 DB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DB는 김영훈과 박찬희의 연속된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중요할 때마다 턴오버가 발생했다. 쉬운 슛도 림을 훑고 돌아 나왔다. 공수 모두에서 조직력이 무너졌다. 수비하던 도중 김종규마저 쓰러졌다.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몇 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2명의 주축 선수를 잃은 DB를 상대로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완벽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알렉산더와 가드진들의 환상적인 앨리웁 플레이도 더해졌다. 3쿼터 종료 1분 44초전 점수는 67-48. 점수 차는 계속 유지됐다.

DB도 허웅의 3점슛과 정호영의 허슬플레이로 끝까지 힘을 냈다. 결과는 14점 차 추격전이었다.

4Q : 한국가스공사 82-81 원주 DB: 거셌던 DB의 추격전

DB가 4쿼터 더욱 추격에 불을 지폈다. 프리먼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3쿼터 후반부터 기세를 탄 허웅은 자유투 3개를 유도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DB는 시작 1분 35초만에 60-69, 한 자릿수 안쪽으로 들어왔다. 허웅은 낮은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가스공사의 골밑 수비를 헤집어놨다.

DB의 거센 추격에 당황한 가스공사는 턴오버까지 남발했다. 프리먼은 수비에서 알렉산더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공격에선 빅맨답지 않은 빠른 스피드와 완벽한 더블 클러치를 보였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계속 득점에 나섰다. 허웅의 3점슛도 터졌다.

김종규도 완전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DB는 기어코 종료 5분을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4분 9초를 남기고 허웅은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76-75로 경기의 주도권이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양 팀은 치열하게 완벽한 수비를 주고 받았다. 종료 1분 20초가 남았을 때 점수는 78-78,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45초를 남기고 프리먼의 공백을 대신 들어온 김철욱이 탑에서 3점을 성공했다. 81-78로 앞섰다.

마지막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이 어려운 자세에서 슛을 성공했고, 차바위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전부 성공했다.

종료 2초를 남기고 DB 박찬희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그렇게 기나긴 DB의 추격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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