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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洪 지지" 선언에, 尹 현역 4명 영입하며 맞불 세 과시

김기정 입력 2021. 10. 17. 16:07 수정 2021. 10. 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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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국민의힘 중진인 주호영(5선)ㆍ윤상현(4선)ㆍ조해진(3선) 의원의 캠프 영입을 잇달아 발표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오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의원 지지를 공식화한 데 대한 맞불성 세 과시란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각 진영 간 영입 경쟁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주호영 등 野 중진들, 尹 캠프 합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주 의원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사실을 발표했다.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현을 곁들였다. 자리에 함께한 주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막고 정권교체를 이룰 국민의힘 필승 후보는 윤석열이라고 확신한다”며 “무너져버린 헌법 가치와 법치주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윤석열뿐”이라고 화답했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국민의힘의 TK(대구ㆍ경북) 지역 의원 중 최다선(5선)이다. 21대 국회 들어선 국민의힘의 첫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특임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선 대통령 정무특보를 역임하는 등 야권 내부 조율과 소통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본경선의 당원 투표 비중이 50%에 달하는 만큼 당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영남권의 지지가 중요하다”며 “주 의원 영입으로 이미 비교 우위를 보이는 영남권 당원 표심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 영입을 직접 챙겼다고 한다. 이날 영입식에서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은 오래전부터 법조계 선배였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씀을 드린 지는 좀 됐다. '3차 경선 들어가면 도와주겠다'고 해서 이번에 오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생 동갑인 두 사람은 1990년대 중반 대구에서 각각 판사와 검사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뒤 친분을 이어왔다고 한다. 사법연수원 기수론 14기인 주 의원이 윤 전 총장(23기)보다 9기수 선배다.


尹 "최재형, 누구 지지하든 '원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본경선에서 ‘윤석열 대 홍준표’의 양강구도가 짙어지면서 양측이 본격적인 영입 경쟁을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입에 공을 들여온 최 전 원장이 홍 의원 지지를 선택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본선에서 다 만날 분”이라며 “경선에서 어느 쪽을 지지하든 ‘원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캠프 내부에선 “최 전 원장의 선택이 의미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제성 반응도 나왔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4선 윤상현(인천 동ㆍ미추홀을), 3선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초선 이종성 (비례대표) 등 3명의 현역 의원 합류 소식도 알렸다.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윤 의원은 대표적인 옛 친박근혜계 인사로 꼽힌다.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의 홍준표 캠프 지지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공식 합류한 조 의원의 지역구는 홍 의원의 고향인 경남 창녕이다. 앞서 최재형 캠프의 기획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홍 의원 지지를 선택한 최 전 원장과 달리 캠프 실무진들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캠프 양측으로 흩어지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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