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 첫 정상 오른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김효경 2021. 10.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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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2 우승을 확정지은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가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김태완(50) 감독도 지도자로서 첫 정상에 올랐다.

김천 상무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2부) 34라운드 부천FC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69점(19승10무5패)이 된 김천은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으며 1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2부리그 우승은 통산 세 번째(2013, 15, 21년)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상주 상무는 지난해 K리그1 4위에 올랐지만 상주시와 연고지 협약이 끝나 김천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그러나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 우승후보로 꼽혔다. 시즌 초 부진했던 김천은 7월 10일 안양과 20라운드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기록하며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2002년 상무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한 김태완 감독은 2017년부터 팀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선수들이 전역하고 합류하는 팀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감독은 "5년 정도 팀을 이끌었는데, 첫 해와 올해가 많이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고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그 때 '쉽지 않은 자리구나'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 독주 체제를 굳혔지만 김 감독은 안심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된 오현규를 불러들여 선발 출전시키기도 했다. 김태완 감독은 "2위 안양과 승점 8점 차가 나지만 우승 결정짓기가 힘들다는 걸 느꼈다. 거의 다 왔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들이 우승 다 한 거 아니냐'고 했지만 만약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지나고 나니까 2021년은 많은 것을 고마움을 느낀 시즌.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17일 부천전에서 1-0으로 이겨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김천 상무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태완 감독은 "축구는 좋은 전술만 갖고도 안 되고, 좋은 선수만 갖고도 안 된다. 톱니바퀴처럼 모든 게 맞물렸을 때 돌아가는 것 같다. 선수들이 1년 6개월 짧은 군복무 기간에도 목표를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원하던 팀이 만들어져 기뻤다"고 했다.

김천은 시즌 초반 3승 2무 4패에 그쳤다. 하지만 7월 10일 안양과 20라운드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태완 감독도 “초반 9경기가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과정을 극복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김태완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해 "내년은 또 입대 선수가 들어온다. 선수들이 잘 하게끔 도와주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도 준비하겠다. 리그1이 힘든 곳이지만 더 좋은 대표선수들이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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