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 분주한 사이에 홍준표·윤석열은 경기도 공략
洪 경기 북부·남부 당원과 소통, 尹 '경기북부 규제 완화' 등 제시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선 결과를 둘러싼 당내 갈등 봉합으로 분주한 가운데 국민의힘 홍준표·윤석열 후보는 경기지역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난 13일 경선 결과 승복 선언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원팀’이라고 부르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가진 ‘필연캠프’ 해단식 이후 이 지사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의사’와 ‘원팀’에 대한 생각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지사는 경선 이후 연일 국회를 찾아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원팀’ 구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지사는 소속 의원 전원과 가진 상견례에서 “이낙연 후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당을 위해 무엇을 할지 말씀들을 들었고, 격려의 말씀도 들었다”며 “저는 이낙연 후보의 품격과 그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이낙연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와 함께 “우리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가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경쟁 기간 작은 갈등을 다 넘어서서 그것을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서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원팀의 필연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앞서 13일에는 송영길 당대표,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임채정·이용희·이용득·김원기·오충일 등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를 가졌고, ‘원팀’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특히 이해찬 전 대표는 “위기 때 혼연일체 돼서 잘 극복하기 바란다”며 “대선 후보로서 늘 귀를 열고 진인사대천명 아닌 ‘진인사대국민’ 하라. 차기 민주정부 창출로 국가를 격상시키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기 바란다”로 ‘원팀’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지사가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 연일 국회를 찾는 사이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 지사의 안방인 경기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자 수원지역 5개 당원협의회 당원들을 만난데 이어 성남 분당을, 성남 수정·중원, 광주(경기) 갑·을 당협도 찾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후보는 앞서 지난 14일에는 경기 북부에 속한 남양주·의정부·양주·동두천 등을 방문해 지역당원들과 소통하며 표심을 다졌다.
특히 홍 후보는 이재명 지사와 앙숙 관계인 민주당 소속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만나 담소를 나누며 도서관을 둘러보는 행보를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정약용도서관이 혁신적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명성이 자자해 들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시장은 “홍 의원과는 25년 동안 친분을 맺고 지냈다”면서 “지역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 관련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4일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경기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가지며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지역 방문에서 윤 후보는 경기북부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도 ‘경기북도 설치’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민 표심을 잡기 위한 방안에 대해 윤 후보는 “원론적인 정치철학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민생현장을 많이 들여다보고 어려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서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구상도 전했다.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당 차원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는 “국민 중에는 생업이 힘든 분들도 많고 그만큼 분노해야 할 일이 대장동 게이트인데 국민들이 관심을 두고 함께 분노해 바꿀 수 있는 상황을 곧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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