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루 앞둔 이재명 "당당한 모습 보여드릴 것..걱정 안 해도 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관계자들이 국감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내일 경기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경기도지사로서 마지막 국감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결과는 국민의힘 의도와는 다를 것이다.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야당과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된 대장동 사업의 진실이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노력하겠다. 저는 오히려 경기도가 이뤄낸 많은 도정 성과가 정쟁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지 않을까 마음이 쓰인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3년 3개월, 도지사 임기 동안 ‘작지만 중요한 변화로 큰 성과를 거둔’ 경기도 행정들이 많다. 계곡정비와 불법 대부업 뿌리 뽑기, 어린이집 건강과일 공급, 이동노동자 쉼터 마련,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 가장 최근에 일산대교 무료화까지 모두 경기도정의 큰 성과”라며 “1380만 도민께서 만들어주신 도정 지지도 1위는 저의 가장 큰 자부심이다. 성남에서 시작한 정책은 경기도의 것이 되었고, 경기도의 민생정책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다 성남시민과 경기도민 여러분 덕분이다. 정치인 이재명을 단련 시켜 주시고, 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신 점에 항상 감사한 마음 간직하고 있다”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정쟁 국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경기도민과 경기도 공직자분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국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이 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도지사직을 가급적 빨리 사퇴하고 대선 후보 모드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12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도지사로서 경기도 국감을 수감하겠다”고 했다. 국감을 통해 대장동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