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수사 제대로 했다면 대장동 땅 사재기 막았을 것"

김지현 입력 2021. 10.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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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화천대유 토건비리 규명 TF 첫 회의…윤석열 정조준
"'일심동체' 박영수 변론받아 제대로 수사 안 됐나"
"김만배측 부친 집 매수도 납득가는 설명 못 내놔"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를 열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착 의혹을 고리로 대장동 비리 역공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사건은 토건세력과 이익 공동체를 만든 언론, 법조, 정치 세력이 도둑들의 장물을 갖고 싸우다 흘러나온 사건"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힘과 토건비리 세력과의 유착 고리만 분명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새롭게 터져나오고 있다"며 "김만배씨 측이 부친의 집을 사주는 과정에 대해서도 납득가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김만배씨와 박영수 전 특검의 결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입을 다물고 있다"고 공세를 가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 "회장 친인척인 조모씨가 1155억원 대출 알선 대가로 10억3000만원을 받았고 2015년 수원지검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며 "이 사람이 2011년도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그냥 지나갔다. 당시 수사 책임자가 중수2과장인 윤 전 총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만배라는 사람이 (조씨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사로 소개해줬고, 박 전 특검과 윤 전 총장의 관계는 중수부 때부터 특검까지 같이 근무한 관계로 둘은 형제같은 사이, 일심동체 관계"라며 "그런 박 전 특검의 변론을 받았는지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2015년에 구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대출 만기가 다가온 2012년 8월 부산저축은행은 파산했고, 예금보험공사는 2014년 7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라며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대장동 불법대출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했다면 토건세력이 대장동에 미리 땅을 사재기하는 수단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대검 중수부 2과장은 대장동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선상에서 왜 제외시켰는지, 지금 택도 아닌 말로 변명하고 있는데 정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당시 부산저축은행부터 최근 킨앤파트너스에 돈이 들어온 것부터 시작해 돈의 흐름과 계좌 철저히 추적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우진 전 세무서장과 축산업자 유착관계, 골프장 접대 의혹도 재차 언급하며 TF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당시 토건비리 세력이 돈을 조달한 건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한 11개 저축은행이었다. 여기에서 돈을 확보하고 대규모로 대장동 토지를 매입했다. 그 핵심이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남욱과 정영학"이라며 부산저축은행과 대장동 사업자 간 유착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대출 알선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모씨와 관련, "중수부는 조씨를 참고인으로만 조사했는데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대검 중수 2과장이었다. 조씨가 선임한 변호인은 박 전 특검이고, 소개한 건 김만배라는 보도가 있다. 결국 당시 저축은행 수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내용이 빠진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에게 부실 수사 책임을 돌렸다.

김 의원은 "당시 등장인물이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인데 김만배씨의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구입한 것도 이 세 사람과 연결돼 있다"며 "과연 이런 우연이 확률적으로 가능한지, 정말로 로또보다 높은 확률이 아닌지 의심된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이 후보를 향해 배임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2015년 당시 6300억원대 추정 이익 중 1조5000억을 투자하는 민간 사업자는 변동이익 1800억원을 갖고 성남시는 확정이익 4400억원을 우선적으로 가져오는 사업이었다"며 "2015년 당시엔 좋지 않던 부동산 경기가 2017년 8월 호전 기미를 보여서 이 후보가 추가로 1100억원을 환수했다. 이게 무슨 배임이냐"고 따졌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TF 구성을 의결하고 이날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부단장인 소병철 의원과 송기헌·박찬대·진성준·김승현·이해식·장경태 의원, 심규명·송평수·차지훈·허치림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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