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특혜·로비 넘어 위례신도시 사업도 겨냥하나

김규태 기자 입력 2021. 10. 17. 16:50 수정 2021. 10.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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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2013년 개발에 관여한 위례신도시 사업의 특혜 의혹도 겨냥하고 있다.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제공하고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위례 신도시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는 한편 대장동 개발 의혹과의 연결 고리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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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남시청 압수수색 때 위례신도시 자료도 확보

문화도시사업단장 태블릿 PC 압수

‘대장동 개발 의혹’과 연결점 파악 주력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2013년 개발에 관여한 위례신도시 사업의 특혜 의혹도 겨냥하고 있다.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제공하고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위례 신도시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는 한편 대장동 개발 의혹과의 연결 고리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5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할 때 영장에 위례신도시 공공주택 신축사업 관련 자료도 압수대상에 포함했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사업 담당 부서인 문화도시사업단 단장의 태블릿 PC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유 전 본부장이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로부터 받은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포함했다.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인 정씨는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정씨는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과 함께 위례신도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 150억 원의 분배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법인 ‘봄이든’은 정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5호를 상대로 지난 7월 약정금 30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씨는 또 남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남 변호사 소유 천화동인 4호를 통해 그의 재산을 현금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파일에도 정씨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녹취파일에는 정씨가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 관계 폭로를 빌미로 화천대유 측에 150억 원을 요구했고 이를 막기 위해 이미 120억 원을 넘겼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들이 위례신도시 사업과도 연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한 금전 거래나 사업 진행 과정을 추적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도시사업단 내 도시균형발전과는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했다. 검찰은 확보한 태블릿 PC 등을 통해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동시에 위례신도시 관련 의혹들도 살펴볼 예정이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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