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만 25% 오른 '이 종목'..차기 황제주까지 점 찍어

강봉진 입력 2021. 10. 17. 17:00 수정 2021. 10.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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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실적논란에도
F&F 이달 주가 25% 올라
효성첨단소재는 수소테마
'삼바'는 코로나백신 위탁생산
증권사 목표 주가 잇단 상향
의류 대장주 F&F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5% 넘게 상승하며 황제주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는 시가총액과 상관없이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을 말한다. 올해 들어서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종목이 황제주에 오르기도 했으나 '왕관의 무게' 때문인지 그 기간은 길지 않았다. F&F 외에도 효성첨단소재가 황제주의 자리를 넘보는 가운데 향후 주가가 관심을 모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황제주 등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종목은 F&F다. 지난 5월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F&F 주가는 지난달 1.9%가량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이달까지 매달 상승하며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국내외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경기 고점(피크아웃) 논란, 중국발 규제, 공급 부족 등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F&F 주가는 88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25.11% 오른 것이다.

증권사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 중 상당수는 F&F의 주력 브랜드인 MLB와 디스커버리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F&F를 최우선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32억원, 76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실적 성장에 기반한 적정주가 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편입에 따른 주가 레벨업 또한 머지않아 적극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110만원)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100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또 다른 황제주 후보로는 효성첨단소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꼽힌다.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재질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를 주로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 주가는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417%나 상승하며 77만원에 도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효성티앤씨와 더불어 효성그룹주 상승을 이끌었으며 지난달 이후부터는 수소 테마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수요 호조로 기초 이익체력이 높아진 타이어코드는 2023년 베트남 증설로 추가 외형 성장 역시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가는 95만원(키움증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중순 6거래일간 장중·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올라섰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으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머크사의 알약 형태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로 고점에 비해서는 18%가량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목표주가 평균치가 100만원을 웃돌 정도로 여전히 기대감은 크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CMO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수주 계약 규모 증가와 신규 수주 계약 체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황제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목은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최근 중국으로의 화장품 성장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100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비운의 황제주로는 엔씨소프트가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는 100만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 실패 이후 주가가 반 토막에 가까운 5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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