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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으로 기회 늘려야"..이재명 의총발언 주목

채종원 입력 2021. 10. 17. 17:06 수정 2021. 10. 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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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류와 차별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 의원총회에 처음 참석해 쏟아낸 말들이 "'이재명정부' 구상 최신 버전"으로 알려지면서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민주당이 추구한 거대담론, 이념 논쟁보다 성장과 실사구시 개혁을 내비친 대목이 곳곳에 등장해 민주당의 변화를 예고했다.

17일 민주당 인사들에 따르면 이 후보 발언 중 '우리 사회의 기회의 총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경쟁은 격렬화될 수밖에 없고 희망이 줄어들다 보니 좌절한다.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라는 대목이 핵심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성장의 문제가 마치 우파의 과제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민주당도 전환적 공정성장을 통해 기회의 총량을 확장하고 경제 성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그간 정치권의 폐해였던 담론·진영 대결 대신 일상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의총에서 "우리는 한꺼번에 큰일을 만들어서 순간적인, 대대적인 엄청난 성과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그런 건 사실은 세상에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작은 생활 현장의 민생 과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면서 그게 쌓이고 쌓여서 티끌이 태산이 되듯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실사구시 개혁을 해나가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미래 권력'으로서 내년에 정권을 재창출한 후 출범할 정부를 위한 여당의 역할도 요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의총에서 실용적 개혁을 강조하면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예산이 대폭 삭감이 됐다"면서 "원상 복귀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민주당은 과거·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지역화폐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여당 관계자는 "현 민주당 핵심이 강조했던 철학과 상당히 다르다"면서 "당의 주류가 교체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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