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표정으로 떠났던 이재영·다영..그리스팀 환대에 미소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활동을 접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으로 이적한 한국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7일 그리스에 도착했다.
이들을 영입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매가 공항에 도착한 장면을 공개했다.
포가치오티스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테살로니키 공항으로 나와 자매를 맞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자매는 구단 관계자들의 환영 인사에 감사를 표하며 미소를 보였다.
구단은 “쌍둥이는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기까지 매우 긴 여정을 거쳤다”라며 “마침내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오랜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1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들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공항까지 동행했으며 취재진이 몰려들자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이다영이 고개를 숙이고 걷자 “야. 야. 고개 들어”라고 소리쳤고 기자들에게는 “누군가 우리 애들한테나 저한테 진실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런 분이 안 계셨다”고 말했다.
자매는 출국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학폭 피해자에게 평생 사죄하겠다”면서도 “배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비밀 결혼 후 남편을 학대하고 외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다영은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인데, 유명인으로서 부당하게 협박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을 둘러싼 학폭 폭로는 지난 2월 8일 처음 나왔다. 대중의 공분이 커지자 이들은 이틀 만에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금지,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내렸다. 자매는 학폭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자,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3D업종에 머물던 외국 인력, 번듯한 직장까지 확대한다
- [단독] ‘황제 출장’ 최정우, 퇴임후 사무실도 ‘시그니엘’
- [단독] 野유공자법, 국보법 위반 10여명 포함… 자녀 대입 혜택
- [단독] 미사일 발사에 1조, 김정은 사치 8300억… 北 3년치 식량 해당
- 갈수록 어려지는 성범죄 피해자… 평균 나이 13.9세
- 서울하프마라톤, 올해는 ‘환경마라톤’
- 냉탕·온탕 날씨… 5월엔 무더위 찾아온다
- 대법, 일용근로자 月근로 일수 22일→20일로 낮춰
- 4월에 벌써 ‘윙~’ 모기야 잠 좀 자자
- 前 민주연구원 부원장 8억원 수수 혐의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