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일경제

국감 링 오르는 이재명..사이다 반격 아니면 한방에 휘청?

문재용,이석희 입력 2021. 10. 17. 17:09 수정 2021. 10. 17. 19:27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이재명 18일 경기도 국감 출석
민간 유착·초과이익 환수 쟁점
野, 대장동 새의혹 꺼낼지 관심
李, 주말도 비우고 국감에 대비
국감 결과가 與 원팀에도 영향
반격 실패땐 당내 불안론 확산
송영길 "이재명, 국감에 자신감
오히려 청렴성 입중 계기될 것"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관계자들이 미리 국감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금주 운명의 시험대에 오른다. 18일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이틀 뒤인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출석한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집중 추궁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의 '한 방 저격'이냐 이 후보의 '사이다 반격'이냐에 따라 여론과 지지율 향방에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리는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은 역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지금까지 대장동 논란에 대해 이 후보가 '알았다면 범죄, 몰랐다면 무능'이라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펼쳐왔다.

그간 주말을 막론하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던 이 후보가 17일 일정을 모두 비운 것도 이 같은 야권의 파상 공세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경기도와 경선캠프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등에서 준비한 자료를 꼼꼼히 읽으며 예상되는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이 후보와 민간사업자 간 특혜 의혹 가능성을 새롭게 부각하는 게 '한 방'의 포인트다. 현재까지 야권과 언론에서 이 후보를 대장동 개발 과정의 의혹과 연관시키는 연결고리는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언론인 시절 이 후보와 인터뷰를 했다는 것, 지난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다는 점 등이다. 이 후보는 김씨와의 연관설에 대해선 한 차례 인터뷰 외에는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권 전 대법관과의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대장동 개발 계약은 2015년에 이뤄졌다며 자신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고 5년 뒤 권 전 대법관이 재판에 참여할 것이란 사실까지 내다볼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또 다른 이 후보의 국감 관전 포인트는 특혜 여부와 상관없이 이 후보가 사업 설계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특혜까지는 아니더라도 민간의 수천억 원대 배당 파티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면 민심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가 이를 묵인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후보는 민간 사업자들의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 후보 측이 유 전 기획본부장 등 주변 인물의 비위가 드러난 점 등을 고려해 어느 정도의 도의적 책임과 유감을 표하며 당시 행정책임자로서는 몸을 낮추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장동 사건에) 이 후보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을 오히려 이 후보의 행정 능력을 입증하고 청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감 결과는 여당이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승복 의사를 밝혀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봉합됐지만,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이 증폭되면 당내 반발 세력이 불안론을 제기할 수 있다. 대장동 의혹과 원팀 논란이 지속되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당내 이견이 남은 상태에서 이를 직접 무마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재용 기자 /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