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한국가스공사 두경민, "프로선수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정병민 2021. 10. 17.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진통제를 먹으며 매 경기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두경민(184cm, G)은 "경기 내용은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몸 상태를 체크하고 트레이너와 상의 한 후에 출전을 결정하고 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고자 출전을 감행했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진통제를 먹으며 매 경기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2-81로 꺾었다. 그 중심엔 2020~21시즌 DB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두경민이 있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두경민(184cm, G)은 “경기 내용은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몸 상태를 체크하고 트레이너와 상의 한 후에 출전을 결정하고 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고자 출전을 감행했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신인 때부터 원주 DB의 선수로 활약한 두경민. 커리어 첫 이적 후 원주를 방문한 그의 느낌을 들어봤다.

“원주종합체육관 코트에 들어서니 고향에 온 느낌이 물씬 나더라. 익숙한 코트여서인지 좋은 슛감을 보인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원주 방문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두경민은 시즌 개막전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김낙현과 리그 최고의 백코트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진통제를 하루에 4번 먹으며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한다 했다.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를 준비해도 되는데 그가 이렇게 무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DB에 있었을 땐 몸이 아프면 쉬었다. 근데 한국가스공사 팀 분위기를 살펴보면 한경기 한 경기를 매우 애틋하게 준비한다. 오늘 경기도 보시면 54경기 중 1경기 이긴 것인데 우승한 것처럼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느냐. 그래서 나 역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계속해 “몸을 100% 쓰면 후반전에 컨디션이 무너진다. 스스로 너무 답답하다. 오늘은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했다. 하지만 오늘도 후반전에 밸런스가 깨지고 점수 차가 좁혀지면서 스스로 다급해지더라. 경기 운영에 대해서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가스공사의 승리 배경엔 묵묵히 골밑을 지켜낸 클리프 알렉산더(203cm, C)의 활약이 존재했다.

두경민은 36분 동안 DB 산성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알렉산더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늘 알렉산더와 2대2 플레이, 알렉산더의 득점을 살려주는 완벽한 패스 등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두경민은 “알렉산더가 이 악물고 뛰어줬다. 나 대신 알렉산더가 인터뷰를 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마지막엔 공을 주지 말라고 할 정도로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주니까 잘 넣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두경민은 지난 16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펼쳐진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의 언쟁에 대해서도 조심히 입을 열었다.

“경기를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은 한국가스공사 전부가 모두 똑같다. 다만 니콜슨 선수가 오리온의 라둘리차(213cm, C)선수와 중국 리그에서 자주 부딪혀봤기 때문에 성향을 잘 알고 있더라. 그 부분을 살려주지 못한 부분이 그렇게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아는데 잘 안되서 그런 것이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내가 그 부분을 못 받아들인 건 내 잘못이다. 프로선수로써 이러한 모습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행동에 주의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