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4점대&엔트리 탈락..2500억&1700억 올스타 투수의 '가을 굴욕'

조형래 2021. 10.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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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좌완 투수들이 세월의 무게 앞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데이빗 프라이스(LA 다저스)에게는 달갑지 않은 올해 가을이다.

세일과 프라이스는 2010년대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좌완 투수들이다.

프라이스의 좌완 투수 슬롯에는 신인 투수 저스틴 브루힐이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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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좌완 투수들이 세월의 무게 앞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데이빗 프라이스(LA 다저스)에게는 달갑지 않은 올해 가을이다.

세일과 프라이스는 2010년대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좌완 투수들이다. 올스타 선정, 사이영상 투표 상위권은 기본이었던 좌완 투수들이었다.

세일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올스타에 선정됐다. 통산 321경기(241선발) 114승74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은 없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6번이나 5위 안에 드는 등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군림했다. 지난 2017년에는 17승8패 평균자책점 2.90, 308탈삼진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프라이스의 통산 성적은 통산 360경기(322선발) 155승82패 평균자책점 3.33. 올스타 5회, 그리고 2012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디트로이트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18승5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거두면서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차지했다.

프라이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7년 2억 1700만 달러(약 256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세일이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 합류하면서 두 선수는 2019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2018년에는 두 선수가 의기투합해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세일은 우승 이후 보스턴과 2019년 5억 1억 4500만 달러(약 1716억원)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그러나 두 선수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세일은 장기 계약을 맺자마자 2019년 6승1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20시즌을 통째로 결장했다. 올해 중반 재활을 마치고 합류했다. 

프라이스도 부상으로 신음하는 기간들이 많아지면서 대형 계약 선수로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무키 베츠와 함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즌을 포기했다. 올해는 다시 팀으로 돌아왔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9경기(11선발) 5승2패 평균자책점 4.03(107⅓이닝 51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빗 프라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선수의 소속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존재감은 미미하다. 부진하거나 아예 자취를 감췄다.

세일은 정규시즌 뒤늦게 복귀해 9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선발 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그러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3(3⅔이닝 6자책점) 9피안타(1피홈런), 피안타율 4할7푼4리로 난타 당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한 뒤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2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디비전시리즈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피칭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향후 선발 등판 상황에서 우려가 가시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세일은 그래도 출장이라도 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이 됐음에도 중용을 받지 못했다. 치열하게 5차전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졌지만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17일(한국시간) 발표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프라이스의 좌완 투수 슬롯에는 신인 투수 저스틴 브루힐이 새롭게 합류했다. /jhrae@osen.co.k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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